분리배출 제도가 잘 정착한 우리나라도 플라스틱 실질 재활용률은 겨우 22%에 불과한데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다 보니 이제는 제품 생산 단계부터 플라스틱 퇴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외부 충격을 흡수해 제품의 파손 위험을 줄여주는 종이 완충재입니다.
종이의 두께를 평량 350g까지 올려 내구도가 플라스틱 완충재 만큼 질기고 단단합니다.
종이 완충재는 플라스틱 완충재에 비해 더 복잡한 생산 공정을 거쳐야 하지만 종이를 접고 자르는 생산 공정을 간소화 시켜 비용을 줄였습니다.
[한중경 / 롯데제과 ESG팀 팀장 : 환경문제 이슈로 부각되는 부분이 플라스틱이잖아요. 롯데제과는 롯데중앙연구소랑 2016년부터 플라스틱 축소에 관심을 가졌고, 30억 원을 투자해서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고요.]
롯데제과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거나 아예 플라스틱 대신 다른 소재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연간 825톤을 줄이겠다는 것이 목표인데, 벌써 연간 700톤 넘게 감축했습니다.
플라스틱을 다른 소재로 대체할 수 없는 빙과나 음료 용기의 경우 용기 무게를 줄이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버려졌던 폐플라스틱을 완전히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hy(에치와이)는 연간 140톤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을 금호석유화학에 보내 가전제품 부품으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이경용 / hy ESG팀 담당 : 폐공병은 생산 과정에서 따로 분리가 됩니다. 검사 시스템이 불량으로 나온 용기들을 따로 모으고요. 이걸 금호석유화학에 보내, 재생산 공정을 거쳐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진행합니다.]
빙그레는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가는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의 사용 비중을 35%까지 늘렸고, 매일유업이나 남양유업 등 유업체들은 종이 빨대 도입이 대세가 된 지 오랩니다.
썩지도 분해되지도 않는데다 재활용률이 겨우 22%에 불과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골칫거리로 떠오른 플라스틱.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국제 사회의 요구도 강해지는 만큼 기업들의 플라스틱 퇴출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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