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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12-06 08:14   수정 2022-12-06 08:14

    < 원자재 헤드라인 >
    美 연준 속도조절론 불확실성 고조… 달러화 강세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 유로화,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
    인도, 금 관련 관세 인하 논의 중… 불법 운송 방지 목적
    ‘벤처 투자가’ 팀 드레이퍼 “비트코인, 내년 중반까지 25만 달러 가능”
    < 달러화 > 육아를 해 보신 분들은 그 고충을 잘 아실 겁니다. 어른 여러 명이 붙어도 그 쪼끄만한 아이 하나 돌보기가 이렇게 어려운지, 배가 고파도 울고, 잠이 와도 울고, 기저귀가 젖어도 무조건 울죠. 화장실이라도 다녀올라치면, 또 어디 가스불에 가 있기도 하고, 참 한 시도 눈을 뗄 수가 없는데요, 환율 시장도 요즘 거의 육아 전쟁을 방불케 합니다. 특히 요즘, 달러화와 유로화가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거듭합니다. 오늘은 중국의 방역 조치 해제를 등락 기점으로 삼았습니다. 제로코로나 완화를 넘어 이제는 위드코로나까지 언급되고 있는 중국의 변화에, 안전선호 심리가 낮아졌고요, 위험선호 심리가 올라왔습니다. 따라서 ‘안전 통화’로 불리는 달러화와 엔화가 장 초반 약세를, ‘위험 통화’로 분류되는 위안화와 유로화가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이너스권에서 머물고 있는 엔화와는 달리 달러화는 다시 상승 전환됐고요, 계속 플러스권에서 머물고 있는 위안화와는 달리 유로화는 다시 하락 전환됐습니다. 달러화부터 차례대로 알아볼게요. 일단, 어제 발표됐던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예상 외로 너무 잘 나왔다는 우려가 사라지지 않은 것이 첫 번째 이유겠고요, 또 미국의 서비스 업황이 확장세를 이어갔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가 되겠습니다. 미국의 11월 ISM 서비스 PMI가 56.5로 집계되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요, 심지어 약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간 진행됐던 연준의 긴축 효과에 대한 의문이 끝없이 제기되고 있고요, 연준이 다시 긴축에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졌습니다. 오늘 공개된 미국의 11월 고용추세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고용 성장의 둔화를 어느 정도 시사하기도 했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연준의 속도조절론이 불확실해지면서, 또 빅스텝 대신 자이언트스텝이 고려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지면서, 달러화는 다시 탄력을 받았습니다.
    < 유로화 > 조금 전에 설명해드렸었죠? 위험선호 심리가 대두되자, ‘위험 통화’로 불리는 유로화는 장 초반, 어제의 상승세를 그대로 가져갔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었는데요, 이후에는 10월 유로존의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8% 급감한 탓에, 낙폭을 키워갔습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많이 나아졌다는 방증이 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유로존의 물가 상승세가 심각하다는 우려가 잔존한데다, 오늘 전해진 부진한 경제지표까지 더해져, 유로화를 끌어내렸습니다.
    < 파운드화 >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연설 이후, 그간 보여줬던 ‘킹달러’가 무색할 정도로 많이 떨어졌던 달러화의 영향으로, 파운드화는 지난 주, 장중 한 때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영국의 전문가들은 당초 미국의 11월 ISM 서비스업 PMI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었지만, 의외로 호조를 띠면서, 달러화의 하락을 견인하지 못했고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파운드화가 하락했습니다. 이제 내일 나올 미국의 1월 무역 수지에 따라, 파운드화가 올라갈 수 있을 지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국제유가 > 유가는 장 초반, OPEC+가 추가 감산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했다는 결정에, 또 중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2%대 상승 출발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의 11월 ISM 서비스업 PMI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로의 회귀가 점쳐지며, 3%선까지 미끄러졌습니다. 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는 어제부로 시행이 되고 있는데요, 다만 실효성이 있는지는 아직 물음표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유가 상한제가 역효과를 내고,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 천연가스 > 미국 전역에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12월 초중반에 대한 난방 수요가 더 낮아졌습니다. 천연가스는 10% 넘는 내림세를 연출했는데요, 다만, 12월 16일부터 20일 이후에 한파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천연가스 가격이 내려갔다고 안도하지 말라는 내용의 기사를 전면에 게재했습니다. 여전히 가스값은 평년 대비 7배 정도 높은 수준이라며, 가격 하락이 나와도 일시적일 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 프리포트에 위치한 액화천연가스 LNG 시설의 재가동은 12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공식적으로 또 한 번의 지연이 공표됐습니다.
    < 곡물 > 곡물 수출이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요 곡물 전반은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특히 대두유가 3.7%로 가장 크게 빠졌고요, 밀도 2.5% 넘게 급락했습니다.
    < 코코아, 커피, 설탕 > 지난 10월 1일부터 12월 4일까지,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의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83만 8천 톤을 기록하며 코코아는 2% 내려갔고요, 반면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생산량은 하향 조정됨에 따라 커피는 강보합권으로 올라섰습니다.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가 재배에 불리한 기후 조건이 이어짐에 따라, 올해 사탕수수의 수확량이 7% 급감할 것 같다고 밝혔고요, 또 설탕 수출 제한 계획에 따라 설탕 수출량 역시나 줄일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설탕 역시 상승불을 켰습니다.
    < 금 >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되돌림에 따라, 금은 1.7% 즉각 하락했고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반납했습니다. 심리적 저항선인 1,800달러 선에서도 내려왔습니다. 은도 4% 가까이, 팔라듐과 백금도 1%에서 2% 빠졌습니다. 한편, 세계 2위 귀금속 소비국인 인도는 불법 운송을 방지하기 위해, 금에 대한 관세를 기존의 12.5%에서 10%까지 낮추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세를 인하하게 되면 무역 적자가 확대될 위험성도 존재하는데요, 인도 재무부는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 기타 > 중국의 본격 리오프닝을 앞두고 요 며칠 간 주요 산업용 금속들이 모두 올랐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기도 했고요, 달러화 약세와 연준의 태세 변환 여부, 미국 증시의 급락까지 주시하면서 오늘은 금속들이 혼조세를 보입니다. 아연과 납, 주석은 올랐고요, 니켈과 구리, 그리고 알루미늄은 내려갔습니다.
    < 암호화폐 > 벤처 투자가로 잘 알려진 팀 드레이퍼가 FTX 사태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2023년 중반까지, 비트코인이 25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계산대로라면, 현재 가격 대비 무려 1,400%나 반등을 해야 하는 수치인데요, 이에 대해 배런스는 비트코인이 21,500달러까지는 복구가 가능하지만 25만 달러는 말도 안 된다고 단언했고요,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은 오히려 비트코인이 약 70% 급락해, 내년에 5,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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