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비트코인, 내년 5천달러까지 폭락…금, 30% 오를수"

입력 2022-12-06 07:31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코인당 5천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SC는 이날 `2023년 금융시장에서 깜짝 놀랄 일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1만7천달러 선이라는 점에서 70% 추가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에릭 로버트슨 SC 글로벌 리서치국장은 보고서에서 "기술주와 함께 (비트코인의) 수익률이 급락할 것"이라면서 "점점 더 많은 가상화폐 회사와 거래소들의 유동성이 부족해져 추가 파산이 발생하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다소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내년에 발생할 확률은 "제로(0)가 아니다"면서 "시장의 컨센서스나 우리의 기본적인 견해 이상으로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고 로버트슨 국장은 밝혔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관련 기업들의 잇따른 붕괴 사태 속에 60% 이상 이미 하락한 상태다. 최근에는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줬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급락세는 `금 랠리`와 동시에 일어난 것이라고 로버트슨은 지적했다.

보고서는 "가상화폐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고 더 많은 가상화폐 회사들이 유동성 위기와 인출 사태에 굴복하면서 금 가격은 온스당 2천250달러까지 30%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시기에 안정적인 상품으로 쏠리면서 금이 안전자산의 지위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SC 외에도 유명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가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금리인상과 통화긴축 여파로 내년 1만 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고 방송은 전했다.

반면 벤처캐피털리스트 팀 트레이퍼는 최근 CNBC에 비트코인이 내년 25만달러를 찍을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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