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들이 디지털·그린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이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양국 기업인 300명과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했다.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인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개회사에서 "양국 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약 800억 달러를 넘어섰고,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최대 투자국"이라며 "자국 우선주의, 경제 블록화, 공급망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경제 현안에 대한 양국의 긴밀한 공동 대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린에너지 협력 발표자로 나선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은 "제조업 위주로 성장 중인 베트남은 탄소 감축 방안 달성에 고민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한국의 에너지 산업은 인프라 투자와 건설 경험, 연기금을 활용한 금융 투자 여력, LNG, 태양광, 수소,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등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솔루션을 보유해 베트남 에너지 전환 정책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기업과 정부 간 디지털 및 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도 열렸다.
대한항공과 베트남항공의 항공 노선 협력 업무협약을 비롯해 개별 업무협약 14건이 체결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특히 그동안 이뤄진 제조업 중심의 공고한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그린 에너지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앞으로 다가올 30년을 같이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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