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철강, 석유화학, 정유, 시멘트, 무역 등 주요 업종에 대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점검회의는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서 그간 출하 차질에 국한됐던 피해가 생산 차질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산업계의 엄중한 위기 하에 열렸다.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운송거부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12일 간 철강, 석유화학, 정유, 시멘트, 자동차 등 5개 업종에서 출하 차질 규모는 총 3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철강, 석유화학 분야의 경우 누적된 출하 차질에 따른 공장 내외 적재 공간의 부족으로 인해 일부 업체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감산을 검토해야 한다.
정유 분야는 6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85개소로 확인됐다. 재고 부족 현상은 수도권 이외에도 강원, 충청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역 별로는 서울 27곳, 경기 21곳, 인천 1곳, 강원 10곳, 충남 8곳, 충북 7곳, 대전 8곳, 전남 1곳, 전북 1곳 등이다.
반면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는 운송사 및 차주들의 복귀가 늘면서 시멘트 출하량이 평시대비 88%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정상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국가 경제 위기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업무개시명령이 즉각 발동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완료한 상황이다.
이창양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되기 이전 이번주 중에라도 선제적으로 업무개시명령 발동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도 화물연대의 불법행위에 대해서 묵인하고 타협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정부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한다"며 "무역협회 등에서 검토중인 중소화주의 손해배상 소송 지원방안도 다른 협단체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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