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음식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음식이라는 것은 단순히 먹는 것이라기보다는 만든 이의 정성과 철학을 대변하기도 한다. 때로는 음식이 한 국가나 민족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그 이상의 가치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음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그릇이다. 제 아무리 진미라 할지라도 담은 그릇이 보잘 것 없다면 그 의미가 퇴색되기 마련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 속담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릇은 오래전 선사시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과 항상 함께해왔다. 조금의 과장을 섞는다면 음식을 먹어야 살아갈 수 있는 인류의 특성상, 종말을 겪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 중 하나로까지 내세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 도예작가의 예술정신을 바탕으로, 감각적이고 실용성까지 갖춘 그릇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도자기 및 주방용품 생산기업 ㈜예랑이 주인공으로, 국내 OEM 생산을 비롯해 중간유통구조 축소로 경쟁력 있는 가격과 질을 확보하며 관련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예랑은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감성 홈 스타일링’을 슬로건으로, 국내 자체 생산 식기 브랜드 엘르(ELLE), 로열킴스(ROYAL KIMS) 등을 비롯해 각종 주방용품부터 생활용품, 인테리어 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방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예랑 이경태 대표는 “도예품과 도예의 디자인을 우리 생활 도자기에 접목을 한다면 훨씬 큰 매출과 가치가 포함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관련 사업을 시작을 하게 되었다”라며 “실질적인 차이점은 도예품은 작품이고, 생활 도자기는 일반적으로 찍어내는 제품에 불과하다는 것인데, 우리는 이 두 가지를 접목시켜 나가는 쪽으로 방향성을 맞췄다”라고 설립 배경을 전했다.
사실 이경태 대표는 제조업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부산에서 가족 사업으로 대형입시학원을 운영했지만, IMF 사태로 운영이 힘들어지며 무역업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중국에 상주하며 각종 잡화를 국내기업에 납품을 진행했으며, 특히 2002년 월드컵 당시 많은 사람이 착용했던 이른바 붉은악마 머리띠, ‘LED 악마뿔’ 생산을 시작으로 사업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경태 대표는 “그릇 등 주방 관련 제품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에 집중했다”라며 “무난하면서도 한국인 것, 즉 한국의 미(美)가 배어있는 제품이라면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경태 대표는 이어 “유럽의 초고가 제품보다 중저가로 판매되는 우리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은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나라는 고유의 디자인은 물론 유약기술이나 흙의 품질 또한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십분 활용, ‘도자기의 고향’ 이천에서 활동 중인 도예작가들과의 협업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작가들의 도예작품의 경우 공방 형태의 제작으로 소량 생산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예랑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확보했고 작가의 혼이 깃든 도예작품을 일반인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대중화시키는데에 주력했다.
또한 이경태 대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최대 홈쇼핑 업체에 납품 중인 우드 그릇이 대표적으로 비치우드로 불리는 너도밤나무가 식기로 만들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전 세계 최초로 해당 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우드 그릇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경태 대표의 뚝심과 도전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우드 그릇은 기존 그릇처럼 금형으로 찍어내는 것이 아닌 나무를 통으로 깎아서 제작해야 한다. 일부 금형이 필요하긴 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며, 접착에 사용되는 본드나 외부 코팅에 필요한 PU코팅 작업에 필요한 원료의 국내 반입 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해물질 성분분석을 통해 기준치를 통과해야 비로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어찌 보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여기기 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경태 대표는 예랑만이 제작이 가능한 제품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경태 대표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나니 제품생산 안정화 및 품질 표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고, 임직원들의 팀워크 또한 끈끈해지며 또 하나의 큰 파워를 갖추게 됐다”라며 “돈이 구겨지거나 더러워진다고 해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힘든 고난이 발생하더라도 원래부터 우리가 지닌 가치를 항상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경영철학이자 지속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다”라고 밝혔다.
이경태 대표는 이어 “고객 만족의 가치와 함께 내 삶의 가치, 제품의 가치 등 가치가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곳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목표다. 어떤 고난과 풍파가 오더라고 절대 꺾여서는 안되는 것이 가치라고 생각한다”라며 “재래시장을 포함한 모든 상권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하는 증강현실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메타버스 관련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방향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곧 예랑만의 경쟁력으로 도예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을 위한 발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기업컨설팅전문기업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컨설팅사업부 박상우 지점장은 “예랑은 키친 주방용품을 남다른 감각으로 디자인하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 자체 브랜드로 엘르(ELLE), 로얄킴스(ROYAL KIMS) 등 해외 유명회사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라며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 론칭했음에도 불구, 이경태 대표님과 김영은 대표님 두 분을 중심으로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도자 예술의 고장, 이천에 위치한 예랑은 지역의 특성과 한국의 도자정신을 계승해 국내 최고의 브랜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기업가정신을 말하다’ 시즌6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4’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의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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