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와 빌라의 평균 매매가 격차가 9억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와 빌라의 평균 매매가는 각각 12억8천220만원과 3억3천149만원으로 격차가 9억5천만원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 1채를 살 돈으로 빌라는 3.8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한강 이남에서 가격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한강 이남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5억3천99만원이지만 빌라 평균 매매가는 3억4천796만원으로 약 4.4배 차이 났다.
한강 이북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642만원, 빌라 3억1천365만원으로 아파트가 빌라보다 평균 3.2배 비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아파트 `고덕아르테온`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0억7천만원에 거래됐으나, 강동구의 빌라 `암사빌라` 59㎡는 3억4천800만원에 계약됐다.
은평구에서도 아파트 `백련산해모로` 59㎡가 7억5천만원에 거래됐지만, 빌라 `이노컨스빌` 같은 면적은 3억4천800만원에 손바꿈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빌라로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빌라는 아파트와 비교해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 방어도 어렵다는 인식 탓에 아파트와 빌라의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