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 논란으로 위메이드그룹의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실제 가상화폐 상장폐지 이야기가 나오자 공매도 물량은 두 배나 늘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화폐 `위믹스`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 위메이드그룹 3사는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등 공매도 세력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산하 4개 코인거래소가 위믹스를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10월27일을 전후로 28거래일(9월16일~12월6일)을 비교해본 결과 공매도 물량은 두 배나 늘었습니다.
10월27일 전에는 하루평균 6만1,200주, 이후에는 평균 10만5,200주로 1.7배 증가했습니다.
위믹스 논란으로 주가하락이 예상되자 외국인과 기관이 공매도를 크게 늘린 겁니다.
하지만 4개 코인거래소가 실제 상장폐지를 결정한 11월24일 이후에는 공매도 잔고가 급감했습니다.
위메이드그룹 3사는 25일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고, 28일에도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바닥을 확인하고 싼 가격에 매수해 공매도를 청산한 겁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위메이드는 우량한 중견게임업체였지만, 위믹스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3조5천억 원이 될 정도로 고평가됐고, 이것이 주가에 반영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상화폐가 상장폐지 결정이 되면서 위메이드의 주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공매도가 늘어나고 외국인의 매도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메이드의 주가는 두 달도 안 돼 6만 원에서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위메이드 그룹주를 보유했던 16만 소액주주들은 위믹스 악재에 공매도 폭탄까지 겹치면서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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