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전 세계적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기간 동안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전 세계의 구매자들이 수억 개 이상의 상품을 구매하면서 입점 기업들 역시 이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국내 입점 기업들의 최대 해외 시장인 미국 아마존의 최고 판매 카테고리는 뷰티, 패션, 가정용품, 완구류 등이 차지했다.
특히, 입점 국내 브랜드 중 K-뷰티 브랜드들의 성과가 특히 돋보였다. K-뷰티의 주요 인기 제품군인 기초 화장품뿐 아니라, K-메이크업 트렌드에 민감한 글로벌 MZ세대를 겨냥한 색조 화장품까지 다양한 품목이 인기를 끌며 국내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을 드러냈다.
국내 대표 비건 뷰티 브랜드 중 하나인 어뮤즈(AMUSE)는 올해 아마존에 입점한 신규 셀러임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전략으로 이번 행사 기간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 K-팝 아이돌 메이크업 등의 키워드가 강세인 점에 주목하여, 브랜드 모델인 레드벨벳 슬기의 선택 제품으로 구성된 미국 아마존 독점 기프트 세트 등 아마존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구성과 가격의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였다. 어뮤즈 측 담당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달성한 가장 주목할만한 성과는 매출”이라며, “키워드 광고와 프로모션을 적극 시행한 결과,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에 사상 최고 일 매출 및 월 매출을 달성하여 올해 7월 진행된 연례 쇼핑 이벤트 ‘프라임 데이’ 당시의 일 매출 최고 기록보다 약 146%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통 한방 성분을 활용한 제품을 판매하는 뷰티 브랜드 조선미녀(Beauty of Joseon)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방 성분이 다소 생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적인 특징을 살린 제품으로 주목을 받으며 K-뷰티의 세계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조선미녀 측 담당자는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를 통해 기존 일 평균 매출 대비 15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히며, “아마존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 첫 참여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 증대와 주력 상품들의 카테고리 순위 상승을 목표로 했고,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맑은쌀 선크림’의 더블기획 세트와 단품이 각각 선크림 부문 1, 3위, ‘인삼 아이크림’이 아이크림 부문 4위를 달성하는 좋은 결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달바(d’Alba) 역시 이번 행사 첫 날 매출이 올해 일 평균 매출 대비 무려 846% 상승했다. 달바 측 담당자는 성공적인 결과의 배경으로 “광고 예산을 평소 대비 크게 증대했을 뿐만 아니라, 유입 대비 전환율이 크게 상승해 광고 수익률이 개선되었다”는 점을 꼽으며, “프로모션 기간에 마케팅 비용을 무리하게 증가시키는 경우 수익성이 저하되기 쉬운데, 사전에 아마존 글로벌셀링 팀으로부터 컨설팅을 지원받아 상품 페이지를 개선한 점이 전환율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뷰티는 이번 행사 기간 일본 아마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아마존에 입점하여 일본 시장에 진출한 메이크업 브랜드 데이지크(dasique)는 이번 행사를 일본 내 브랜드 인지도 상승 기회로 삼고, 트래픽 증가를 위해 자체 리스팅 개선과 활발한 광고를 진행했다. “매출, 트래픽, 광고 수익성 등 모든 측면에서 최대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번 행사 결과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낸 데이지크 측 담당자는 “아마존의 네트워크와 인프라는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탁월한 툴”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적 쇼핑 시즌에 국내 아마존 입점 기업들이 거둔 우수한 성과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가 가진 저력을 보여주었다. 아마존 글로벌셀링은 글로벌 시장에서 특히 큰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는 K-뷰티 기업들을 비롯해, 식품, 패션, 전자 제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미국, 일본, 유럽 등 아마존의 주요 이용 국가로 비즈니스 확장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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