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현재 경제 상황에서 채권 투자를 적극 추천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 투자 연구소(BII)는 “현재 채권의 유혹이 강하다”며 “채권 투자를 재고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 공포와 장기간의 인플레이션 상승 속에서 투자등급 채권, 단기 국채,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을 선호할 것을 촉구했다.
블랙록의 부회장 필립 힐데브란트와 블랙록 투자 연구소의 장 보이빈 소장은 지난주 노트에서 “더 높은 수익률은 오랫동안 소득에 굶주린 투자자들에게 선물이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이것을 받기 위해 위험 스펙트럼을 더 높이 올라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안전성이 높은 채권이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주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또 블랙록은 투자등급 채권의 전망을 밝게 점쳤다. 이들은 “우리는 기업들이 더 낮은 수익률로 부채를 재융자해 대차대조표를 강화함에 따라 경기 침체에서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단기 국채도 추천했다. “최근 수익률이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점에서다. 다만 장기 국채는 추천하지 않았다. 장기 국채가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부터 포트폴리오를 보호했으나 힐데브란트와 보이빈은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고 언급했다.
장기 국채가 더 이상 현재의 거시적 배경에 대한 보호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블랙록은 “투자자들은 높은 부채 수준, 공급 증가 및 인플레이션 상승 속에서 장기 국채와 기간이 것들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록 투자 연구소는 실제로 투자등급 채권에 대해서는 비중을 확대했으나 장기 국채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중이 낮게 유지했다.
블랙록은 또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년동안 연준의 목표치(2%)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을 추천했다. 불안정하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아직 시장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희망적인 생각이 우리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높은 확신을 가지고 있는 이유”이자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에 대해 최대의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새 정권이 어떻게 되든 전술적 비중확대를 유지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랙록의 ETF 부서인 아이쉐어즈(iShares)도 지난주 “투자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뀐데에 따라 향후 포트폴리오 구성이 달라져야 한다”며 채권 매수를 추천했다.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인 물가연동채(TIPS)를 소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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