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JP모간이 증시 붕괴 시나리오를 제시해 화제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하반기 최종금리를 6.5%로 설정할 가능성이 약 28%에 달한다"면서 "해당 시나리오에서 증시, 채권, 신용 자산이 모두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 JP모간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가 붕괴되는 `아마겟돈(Armageddon·종말)`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뜨거울 경우 미국의 최종금리가 상향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치인 5%를 훌쩍 넘어 내년 하반기에는 최대 6.5%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월가에서는 미국의 최종금리 6.5% 도달 가능성을 10%로 예상하고 있는데, JP모간이 해당 시나리오를 분석해본 결과 가능성이 28%에 달했다"면서 "연준이 가장 최근 기준금리를 6.5% 수준으로 유지했던 2000년대처럼 대부분의 자산이 흘러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11월 FOMC 회의에서 3.75%~4.00%로 설정된 바 있다. 시장은 오는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50bp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간의 `아마겟돈 시나리오`대로 미국의 최종금리가 6.5%로 설정될 경우 연준은 내년에 추가로 200bp 금리인상을 강행하게 된다.
한편 JP모간은 올해 연준의 고강도 긴축 속에 채권에 대한 수요가 무너지면서 채권 시장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내년에는 채권 공급이 1조 7천억 달러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마켓워치)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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