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짐 폴슨(Jim Paulsen) 루트홀츠그룹 최고투자전략가(CIS)가 미국 증시 낙관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폴슨은 "미국 증시가 이미 바닥에 도달한 만큼 내년에는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내년 연말까지 25% 이상 급등해 5,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짐 폴슨 루트홀츠그룹 CIS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에 지나친 수준으로 집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금리인상 정책을 곧 마무리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를 둘러싼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강도 긴축을 더 이상 고집하진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과 지나친 증시 비관론 때문에 시장이 이미 바닥에 도달했다"면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3개월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고, 달러화도 고점 대비 9% 가까이 급락하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4주 연속 하락해 2019년 5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폴슨은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월가 최고경영자(CEO)들이 입을 모아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 이례적"이라며 "경기 침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때 나타나지 모두가 경고하고 있을 때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간 CEO와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골드만삭스 CEO는 지난 6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침식시키고 있다며 내년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폴슨은 "지나친 증시 비관론이 오히려 시장에서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S&P500 지수가 향후 12개월 안에 5,0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전장 대비 0.75% 상승한 3,963.51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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