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습니다.
불확실한 금융환경에서 새로운 10년을 그릴 적임자란 판단인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낙하산 논란을 어떻게 잠재울지가 관건입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농협금융지주는 7대 회장 후보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단독 추천했습니다.
1959년생인 이 후보는 행시 26회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기획재정부 제2차관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국무조정실장을 지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초기 정책 작업에 함께했으며,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예산,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경험을 해 금융지주회사 CEO로서 필요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새 회장 찾기에 나선 임원추천위원회는 위원 5명 만장일치로 이 후보자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로써 사실상 첫 내부 출신 CEO인 손병환 회장은 2년 임기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손 회장은 `디지털`과 `글로벌`을 중심으로 계열사 앱 통합을 이끄는가 하면, 신남방시장 개척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이에 힘입어 취임 후 당기순이익 2조 원 시대를 열었고, 김용환, 김광수 전 회장이 2년 임기에 1년을 더한데 비춰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2012년 출범한 농혐금융지주는 줄곧 관료 출신 인물들이 회장직을 꿰차왔는데 이번 결정을 두고 `낙하산`, `모피아` 우려가 나옵니다.
농협지주 이외에도 BNK나 기업은행, 우리금융의 차기 회장 인선을 앞두고 금융권 곳곳에서 `외풍` 논란이 번져가는 모습입니다.
금융노조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NK금융지주 회장과 기업은행장 낙하산 임명 반대"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자의 선임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승인을 통해 마무리되며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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