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가 2023년 아시아 증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 코스피에 대해 중립 의견과 함께 목표치로 2,6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는 이달 9일 기준 약 7.5% 상승여력을 둔 전망치다.
BNP파리바는 "내년 하반기 환율 회복은 한국 증시에 중요한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2023년 상반기까지 달러 당 1,400원까지 상승한 뒤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해 4분기 1,250원대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BNP파리바는 이어 "내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3.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공공요금과 교통 요금 인상, 원화 가치 하락의 지연된 통화 전가 효과가 특히 상반기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 가운데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는 두자릿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비중 확대 의견을 냈다. 내년 중국 상해종합지수 목표치는 지금보다 13.2% 상승 여력을 둔 3,635포인트, 홍콩항셍지수 목표치는 2만 1,800포인트로 11.7%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철강 및 기타 원자재 수출은 중국의 회복으로 뒷받침될 수 있지만 2022년에 강세를 보인 자동차 수출은 내년 미국과 EU의 수요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시장의 경기 침체와 중국의 낮은 성장률로 인해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반도체는 메모리의 가격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에 부진하다가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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