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미국 검찰에 기소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스테이블 코인 USDC의 인출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날 “토큰 스왑을 수행하는 동안 스테이블 코인 USDC의 인출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USDC는 투자자가 돈을 미국 달러로 다시 이동할 필요 없이 다양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데 사용된다. 거래자가 바이낸스에서 USDC를 인출하는 경우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할 수 있다.
바이낸스의 자오창펑은 트위터에서 “USDC의 인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PAX 스테이블 코인과 바이낸스의 자체 토큰 BUSD에서 USDC로 교환하려면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뉴욕에 기반을 둔 은행을 통해 라우팅해야 한다”고 적었다. 토큰 스왑은 은행이 문을 닫는 동안 바이낸스가 인출을 재개하기 위해 더 많은 USDC를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바이낸스의 이러한 행보는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바이낸스의 라이벌이었던 FTX의 파산 이후 바이낸스의 안정성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와 바이낸스에 대한 미국 정부의 범죄 수사 보도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낸스는 현재 미국 자금세탁법 위반 혐의로 기소 위기에 처해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이 문제에 정통한 4명의 말을 인용해 바이낸스의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가 201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무면허 송금, 자금세탁 공모, 형사제재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와 자오 창펑 등 바이낸스 임원들에 대해서는 이미 수많은 증거가 수집됐으나 검사들 사이의 의견 분열로 기소가 늦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는 워싱턴 시애틀 서부 지역 검찰청의 자금 세탁 및 자산 회수부 검사들과 국가 암호화폐팀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한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12일(현지시간) 체포된데 이어 바이낸스까지 기소될 경우 가상자산 업계의 `겨울`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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