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방 벨라루스가 예고 없이 군 전투태세 점검을 시작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 주도로 전투 준비태세 점검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이번 점검은 특정 지역에 병력을 배치하는 것을 비롯해 여러 방면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공병 부대가 작전 시설을 설치하고 네만강과 베레제나 강에 부교를 건설하는 훈련 등도 진행된다고 국방부 측은 덧붙였다.
벨라루스는 지난 10월에도 군 전투태세 점검을 시행한 바 있다.
벨라루스는 군사 훈련을 할 때마다 서방국가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군의 위협으로부터 방어 태세를 갖추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고전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 참전을 염두에 둔 사전 작업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거듭해서 낳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벨라루스를 통해 수도 키이우로 진격한 바 있다.
벨라루스는 자국 국경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러시아군과 지역연합군을 꾸리고 지난 10월부터 러시아군의 자국 내 주둔을 허용하고 있다.
지역연합군에 참여한 러시아군 9천여명은 키이우에서 233㎞ 떨어진 벨라루스 국경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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