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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1월 CPI 전년비 7.1%↑…작년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12-14 07:57   수정 2022-12-14 07:57

    美 11월 CPI 전년비 7.1%↑…작년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
    美 11월 근원 CPI 전년비 6.0%↑…예상 하회
    “美 11월 CPI, 금리 속도 조절 가능성 증가 암시”
    “서비스 인플레이션, 장기 물가 흐름 결정 전망”

    시장이 가장 기다렸던 경제지표죠. 11월 CPI 확인해보시죠.
    현지 시각 13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7.1% 상승하며 예상치(7.3%)를 밑돌았습니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고요. 지난달에 기록한 7.7%에서도 큰 폭으로 낮아졌습니다. 흐름상 CPI는 지난 6월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다섯 달 연속 꾸준히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또, 11월 CPI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하며 예상치(0.3%)와 전월치(0.4%)를 모두 하회했습니다.
    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0% 상승하며, 예상(6.1%)를 밑돌았습니다. 전월 치였던 6.3%도 밑돌았는데요.
    이렇게 물가상승률이 둔화한 배경에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있습니다. 특히 아직 주거비와 식품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도 드러났는데요.
    외신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는데요. 관련해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11월 CPI는 놀라운 수준이었다며,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되고 있다는 근거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첫 FOMC에서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상 일시 중단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제 관건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둔화할지 것인지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블룸버그는 상품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고 주택 관련 물가가 곧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인플레이션의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임금인데요. 임금 상승률이 잡혀야 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EU, 탄소배출 과다 수입품 관세 도입 합의
    “EU 탄소국경세로 철강 등 韓 산업 영향 불가피”
    EU의회 “탄소국경세, 보호무역주의 아냐”

    유럽 연합이 탄소국경세를 도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나라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내용 인지 체크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3일 유럽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집행위원회, 각료 이사회 그리고 유럽의회가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도입을 완전히 결정지은 건 아니지만, 탄소국경세 도입이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 조치의 핵심은 탄소 배출 규제가 느슨한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이 유럽 연합으로 수입될 때 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유럽의 탄소배출권거래제와 연동해 세금을 부여하겠다는 건데요.
    이번 탄소국경조정제도 적용 품목은 철, 철강, 알루미늄, 비료, 시멘트, 전력, 수소 등 6개 품목으로 결정됐습니다. 또, 유럽연합집행위는 플라스틱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인데요. 유럽연합은 잠정 합의 결과에 따라 내년 10월부터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 배출량을 보고하도록 의무할 예정이며, 해당 조치는 이르면 2026년에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탄소국경세 도입이 예상됐던 시기부터 한국은 해당 조치가 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해왔는데요.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의 유럽 수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철강 43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규모가 커 한국 기업들의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편, 이를 두고 유럽의회는 보호무역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했는데요. 유럽연합이 유럽연합 기업들에는 탄소 무료 배출권 등을 부여하고 있었던 만큼 탄소국경세 도입이 차별적이라는 비판과 관련해 탄소 배출권 무료 할당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美 SEC·CFTC, FTX창업자 뱅크먼-프리드 민사소송 제기
    美 검찰, 사기 등 8개 혐의로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기소
    레이 신임 FTX CEO “부실 경영, FTX 파산으로 이어져”

    오늘 각 외신의 1면을 장식한 건 바로 FTX 창업자. 샘 뱅프먼 프리드에 대한 기소 소식과 미국 의회 청문회 내용인데요.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는 어제 바하마에서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지 하루 만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먼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소장에서 FTX를 ‘카드로 만든 집’에 비유했는데요. 사기를 통해 쉽게 허물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고객들의 돈을 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로 빼돌리는 등 횡령을 저질렀다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즉 CFTC는 소송을 제기하며 뱅크먼 프리드가 연방 상품법을 위반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연방 검찰 역시 이날 뱅크먼 프리드의 기소장을 공개했는데요.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사기, 증권 사기, 자금 세탁, 선거 자금 규제 회피 등 총 8가지 범죄 혐의로 뱅크먼 프리드를 기소했는데요. 뱅크먼 프리드는 해당 기소에 따라 체포됐으며, 곧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인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FTX의 새로운 CEO. 존 레이는 이날(현지 시각 13일) 의회 청문회에 참석했습니다. 청문회에서 부실한 관리와 경험이 부족한 운영자들로 FTX가 파산했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사이에 사실상 구분이 없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는데요. 또, FTX의 자산을 확보하는 데 오래 걸릴 것이며, 이 과정에서 모든 손실을 복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이렇게 FTX를 둘러싼 비리가 드러나고 기소가 잇따르자 CNBC는 방송에서 오늘이 FTX의 심판의 날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FTX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 규제가 더 빨라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美 10년물 국채금리, 금리인상 지속에도 하락"
    “美 10년물 국채 금리 방향성 불투명”
    “美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연준, 새로운 복병 직면”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금리 인상 전망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이면,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하게 되는데요. 최근 10년물은 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 신호에도 불구하고 하락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살펴보시죠.
    현지 시각 13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 기사를 통해 10년물 국채 수익률 전망이 불투명해졌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이 최고 금리가 전에 예고했던 것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 흐름을 보이자 하락세가 짙어졌다고 했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런 현상이 투자자들이 10년물 국채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채 금리가 오를 수 있는 요소와 국채 금리가 하락할 수 있는 요소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건 분명한 금리 인상 신호로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통화정책 방향 전환 가능성이 등장하면서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여러 재료가 혼재된 상황이라는 건데요.
    여기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금리 인상 지속에도 불구하고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건 연준에게 새로운 복병이 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장단기물 역전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연준은 장단기물 역전폭을 축소하기 위해 단기 금리를 높여 장기물 금리 상승을 유도할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연준이 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를 이미 소진했다며, 장단기물 역전 현상은 지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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