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1호기' 준공…尹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폐기"

이지효 기자

입력 2022-12-14 11:15   수정 2022-12-14 11:19



대한민국의 27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가 2010년 첫 삽을 뜬 지 12년 만에 본격 가동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신한울 1호기 준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신한울 1호기는 국내에서 상업 운전을 시작한 27번째 원전이자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이 적용된 발전소다.

당초 2017년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경주 지진에 따른 부지 안전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의 이유로 일정이 지연됐다.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확대 기조에 따라 신한울 1호기는 지난 7일부터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참석자 안전을 고려해 준공식에 불참한 윤 대통령은 이창양 산업부 장관 대독을 통해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며 "원전 생태계 복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신한울 1호기는 에너지·무역 안보에 기여하고, 한국형 원전 수출 활성화로 원전 생태계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1만 424GWh로, 지난해 경상북도 전력 소비량, 4만 4,258GWh의 4분의 1에 달한다.

동계 전력 예비율을 1.6% 포인트 높여(11.7%→13.3%)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또 신한울 1호기의 가동으로 향후 최대 연간 140만톤 이상의 LNG 수입을 대체할 수 있다.

산업부는 에너지 연료 대부분(약 93%)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무역적자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차세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이 적용된 신한울 1호기는 그간 미자립 영역으로 남아있던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다.

향후 체코 등으로 수출될 대표 모델로 윤석열 정부의 `2030년까지 10기 원전수출`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준공과 연계해 원전 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신한울 3·4호기는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해 내년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등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건설 재개를 추진한다.

내년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일감이 공급되는 만큼 원전 업계 일감이 총 2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부는 원전 업계의 경영 애로 해소,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금융지원, 원자력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R&D 지원에 내년 1조원 이상 별도로 투입할 계획이다.

원전 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원자력 분야 시험·평가, 인증 등 기업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신한울 1호기 원전을 둘러보며 "원전 운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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