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인 15일(내일) 중부지방에 또 한 차례 눈이 내리겠다.
오는 주말에는 올겨울 들어 최강 한파가 찾아오겠고, 제주와 서해안에 폭설까지 동반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4일 브리핑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찬 공기와 기존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발해만 쪽에 형성된 중규모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지나 15일 낮부터 밤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북과 전남북부는 16일 새벽까지 강수가 이어질 수 있다.
이번에 눈을 뿌리는 구름대는 고도 3㎞ 이상에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내리는 눈도 결정이 커서 지상에 잘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내륙·강원중부내륙(산지)·강원남부내륙(산지)·충북북부는 15일 적설량이 2~7㎝로 예상된다. 서울·인천·경기서해안·강원북부내륙(산지)·충남·충북남부·경북북부내륙·울릉도·독도·서해5도·전북·전남북부 예상 적설량은 1~5㎝이다.
서울의 경우 15일 낮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6시께까지 이어지겠다. 처음에는 눈만 내리다가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눈에 비가 섞여 내리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눈에 비가 섞이면 눈만 내릴 때보다 덜 쌓인다. 지상의 기온이 0도 안팎에서 움직이면서 작은 변화에 따라 적설량에 큰 차이를 가져오겠다.
15일 기온은 일시적으로 오르겠다. 다만 현재 북극 주변을 도는 소용돌이가 약한 상태(음의 북극진동)여서 북극에서 한기가 쏟아져 내려오고 있고, 동시베리아에 자리한 저기압이 찬 공기를 주기적으로 우리나라 쪽으로 보내는 상황이라 추위가 가시지는 않겠다.
금요일인 16일과 토요일인 17일 다시 기온이 급하강하면서 18~19일 `올겨울 최강 한파`가 재차 오겠다. 14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우 추웠는데 18~19일은 더 추울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이때 추위는 중국 쪽에서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기 때문이다.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서해상으로 찬 공기가 지나면서 해기차(해수면과 대기 온도 차)로 눈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이에 17~18일 충남서해안, 전라서해안, 제주를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눈이 오겠다.
해안과 섬엔 강풍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어 `눈보라`가 치겠다.
제주는 눈이 쏟아지는 가운데 강풍이 불어 공항에서 비행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번 주말 제주를 찾는다면 비행기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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