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6일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이후 한화는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16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한화의 KDB산업은행 소유 대우조선 지분 인수 안건을 논의한다.
회의에서 산은 대우조선의 매각 상황을 보고하고 정부는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최종 승인이 내려지면 한화와 산은은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앞서 한화는 지난 9월 대우조선의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와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이 참여한다.
당시 대우조선은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에 기회를 주고자 `스토킹 호스` 절차에 따라 지분 경쟁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추가로 인수 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었다.
한화는 MOU 체결 이후 대우조선 실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우발채무가 1조원 이상 발생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데, 특이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본계약을 체결하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 등을 거친다. 이후 대우조선이 한화를 상대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한화는 내년 상반기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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