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교체에서 드러난 구단 운영 난맥상에 화난 프로야구 SSG 랜더스 팬들이 트럭 시위로 분노를 표출했다.
SSG 팬들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트럭 두 대를 동원해 시위를 벌였다.
팬들은 `인천 야구에 비선 실세 필요 없다. 신세계 인맥 야구 아웃`, `베테랑 단장 내쫓고 비선 실세 바지 단장 앉히는 정용진 구단주`, `구단 몰래 선수 영입 시도하는 비선 실세` 등의 문구로 SSG 구단의 처사를 비판했다.
20년 이상 야구단에 몸담고 행정 전문가로 활동한 류선규 단장이 12일 전격 사임하고 14일 김성용 퓨처스 R&D 센터장이 신임 단장으로 선임된 과정에서 정용진 SSG 구단주와 친분 있는 인사가 그간 구단 운영에 개입해왔다는 `비선 실세` 의혹이 터져 나왔다.
이 인사는 SSG의 모회사인 신세계 그룹에 적을 두지 않고도 구단주와의 친분으로 야구장을 자유롭게 드나들고 선수 영입 등에도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김성용 신임 단장이 비선 실세와 가까운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그러자 SSG 팬들은 정 구단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해명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고, 원하는 답변을 듣지 못하자 이날 트럭 시위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SSG 구단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비선 실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언론과 팬들의 주장을 반박했지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인사가 (구단 운영의) "자문 역할을 해 주시는 분 중 한 분"이라고 전해 해명이 의혹을 더욱 부채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야구계는 야구단 인사권은 구단주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정하면서도 좀처럼 생각하기 어려운 비선 논란이 올해 통합 우승팀 SSG 내부에서 벌어진 것에 놀라워하며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정용진 구단주는 SNS 계정에 "여기는 개인적인 공간임. 소통이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람.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한 포스팅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기 바람. 이 계정이 안 보이게끔 도울 것임"이라는 글을 올려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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