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1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이날 중 대우조선해양 인수·매각을 위한 본계약(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 후 기업결합, 방산승인 등 거래 관련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함으로써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 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천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천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천억원) 등 한화 계열사 6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은 한화 측이 대우조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화그룹 외 추가로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이 나타나지 않자 한화 측은 10월부터 대우조선을 상대로 단독으로 상세실사 작업을 벌여왔다.
실사 과정에서 인수·매각에 걸림돌이 될 만한 큰 변수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화그룹은 2008년에도 대우조선 인수에 나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쳐 한화 측이 대금 분납을 요청했으나 산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수가 무산됐다.
2019년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에 나섰으나, 올해 초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간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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