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6일 삼성SDI에 대해 최근 제기된 테슬라발(發) 우려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다면서 목표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통해 "최근 배터리 업종의 주가 조정은 테슬라발 중국 전기차 수요 우려, 경쟁사 수급 우려 등에서 비롯한 측면이 있지만 삼성SDI는 이러한 우려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다"며 목표가 9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4분기는 환율과 연말 품질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을 고려해 실적 눈높이를 조금 낮출 필요가 있다"며 영업이익 전망치를 5천776억원으로 기존( 5천949억원)보다 소폭 내렸다.
김 연구원은 내년 자동차전지 부문의 적극적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OEM(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들이 배터리 조달처 다원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삼성SDI의 고출력, 고밀도 각형 배터리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삼성SDI가 북미 합작법인 파트너를 확대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력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46Φ(파이·지름 46㎜) 원형전지의 고객과 수주가 확정되면 원형 자동차전지 시장에서도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부터 46Φ 원형전지, 코발트 프리 NMx 배터리, 젠 6 배터리 등 양산이 시작되며 질적인 도약을 이룰 것이며, 내년은 이러한 기술적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보수적 시각으로 보더라도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1천479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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