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당심`(黨心) 반영 비율을 100%로 올리는 룰 개정 작업이 이번 주 본격화된다.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주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한다.
이르면 19일 비대위 회의에서 당헌·당규 개정 안건을 의결하고, 곧바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의에서 이를 통과시키면 올해 안에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비대위 논의 결과에 따라 오는 20일 상임전국위·23일 전국위 소집이라는 `초스피드` 시간표도 가능하다.
현행 7대3(당원 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인 대표 선출 규정에서 당원투표 비율을 100%로 확 끌어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난주 초·재선 의원들은 자체 간담회를 열어 `100% 당원 투표` 전대 룰에 대해 찬성 입장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소통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부의장인 정우택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당원들과 함께 당의 핵심 가치로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야지, 여론을 추종하는 것은 본말전도"라며 `100% 당원 투표`에 힘을 실었다.
반면, 대표적 비윤계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전대 룰 개정을 자신에 대한 `솎아내기`로 규정하고 가장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투표 100%`를 거론했다는 한 언론보도를 인용해 윤 대통령이 헌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천개입으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친윤계 핵심인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4선 국회의원과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기본적 법리도 모르고 엉뚱한 사례를 들고 왔으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비열한 것"이라며 직격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내 경선이든, 당 대표 경선이든 선거의 자유를 방해하는 행위는 금지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 `엉뚱하다`고 할 수는 없다"며 유 전 의원을 두둔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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