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보유 관계사도 문제"…에스엠, 행동주의 압박에 강세

김종학 기자

입력 2022-12-19 09:26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를 이끌어낸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파트너스)가 에스엠에 주주가지 제고를 위한 구조적인 지배구조 개편이 이어져야 한다고 추가 제안에 나섰다.

얼라인파트너스는 19일 에스엠의 이사회의사록과 회계장부를 열람한 결과 드림메이커(DREAMMAKER ENTERTAINMENT Ltd.)와 에스엠브랜드마케팅 등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관계사 관련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스엠은 지배구조에 대한 행동주의 펀드의 추가적인 주주제안에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2% 오른 7만 9,5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에스엠 주가는 라이크 기획과의 계약 해지 이후 실적 기대감 등으로 이달 초 8만 3천 원선까지 오른 뒤 조정을 받아왔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0월 4일 에스엠에 회사와 라이크기획,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투자된 관계회사, 비핵심 관계사 등과의 거래에 관해 이사회의사록 및 회계장부 열람·등사를 청구했다.

이후 두 달간 해당 사안을 검토해온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14일, 64페이지의 비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에스엠의 주요 거래 및 거버넌스와 관련해 파악한 문제들과 필수적으로 개선해야 할 8개의 핵심 요구사항,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4가지 제안사항을 에스엠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측이 요구한 8개 핵심 요구사항에는 주요 기관투자자의 참여 하에 이사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 등 에스엠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거버넌스 개선 방안이 담겨있다.

또 4가지 제안사항은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설치, 구체적인 향후 프로듀싱 방안 발표, IR강화, 자본배치정책 및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발표 등을 골자로 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제안에 대해 내년 1월 13일까지 답변을 요청했다"면서 "답변이 없거나 주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답변이 나올 경우, 2023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에스엠 거버넌스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다시 한번 공개 주주 캠페인을 진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측은 이어 "에스엠의 기업가치 제고를 바라는 여러 주주들을 대변하여,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당사가 활용 가능한 여러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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