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도 본격화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예방접종과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월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독감 의사환자 발생이 늘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이나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로, 최근 외래환자 1천 명당 30.3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늘어난 가운데 특히 13∼18세와 7∼12세 학생 연령층의 의사환자 분율이 각각 119.7명, 58.9명으로 높았다.
호흡기병원체 감시 결과 지난 8월 말부터 최근까지 총 173건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A형 중 H3N2 하위 유형이 172건, B형(야마가타) 1건이었다.
해마다 유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3∼4가지를 기반으로 백신을 제조하는데 A형은 올해 백신주와 동일한 계통이며, B형 역시 4가 백신에 포함된 유형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독감 백신으로 상당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질병청은 지난 9월부터 65세 이상과 어린이, 임신부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진행 중으로, 17일 기준 접종률은 각각 79.4%, 71.3%, 47.6%다.
지난 절기 같은 기간보다 65세 이상은 1.9%포인트 높고 어린이는 2.9%포인트 낮다.
질병청은 "최근 독감 유행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고 통상 1월에 유행이 정점에 이른다는 것을 감안할 때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높은 어르신은 연내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65세 이상 대상 인플루엔자 접종은 위탁의료기관에서는 이달 말 종료되며, 내년 1월 1일부터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접종 가능 여부를 문의한 뒤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생후 6개월에서 만 12세 어린이도 이른 시일 내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며, 영유아나 학생이 독감에 걸리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을 회복한 후 24시간이 지나기 전까진 등원 또는 등교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국은 당부했다.
인플루엔자는 비말을 통해 전파되므로 기침 전후에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공공장소에서 기침예절을 지켜야 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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