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코로나 방역 정책을 `위드코로나`로 전격 선회한 중국 정부가 내년에도 경제회복에 방점을 둔 각종 지원정책과 규제완화를 펼칠 전망입니다.
지난 주말 이틀간 열린 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비 회복을 포함한 내수 진작에 방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또 과거 2년간 고사 직전까지 갔던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재산권과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혀 빅테크들에 대한 규제 완화를 예고했습니다.
인민은행이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 LPR을 5개월째 동결하며 20일 중국 증시에선 실망매물이 나오기도 했지만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전화인터뷰] 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위원
"중국이 2년 가까이 장기 침체를 겪고 있고, 그 원인은 강력한 방역 정책과 부동산 규제의 후폭풍이었다. 선진국과는 달리 침체 탈피의 막판에 서 있기는 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도 중국은 리오프닝을 하고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것이고, 이는 물가를 일으킬 만큼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경제타격을 우려하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리오프닝과 경기부양책으로 경제회복이 점쳐지는 중국 증시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리고 있습니다.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한 유입자금은 10월 바닥을 찍고 11월부터 크게 늘었으며 이에 따라 중국 증시는 상해종합지수 기준 약 10% 가량 반등했습니다.
중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중국주식 투자자들 매수세 역시 이때를 기점으로 늘고 있습니다.
11월 본토 증시 매수금액(후강퉁+선강퉁) 1억1751천만 달러, 홍콩 증시에서 매수금액 1억5484천만 달러로, 그 전달에 비해 35% 가량 늘었으며, 이 기간 회천기술, 비야디, 간펑리튬 등이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실제 소비확대 등의 정책 효과가 내년 하반기부터 가시화할 것이라며, 위드코로나 부작용에 따른 조정장세가 나타난다면 오히려 적극적 매수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위원
"부동산, 소비진작, 신에너지 자동차 등 업종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핵심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 크다. 자국내 자급률 낮은 산업들. 반도체나 에너지, 부품 등 핵심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가능성 크기때문에 IT산업 유망하게 보고 제로코로나 완화를 통해 의료서비스 등 확충이 필요하기 때문에 헬스케어업종 긍정적으로 본다."
국내 증시에서는 화장품, 여행, 면세점 등 중국 소비관련주들이 위드코로나 정책 효과 본격화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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