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 원료, 장비와 관련된 기업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배터리 로드 시간입니다.
코스모화학은 55년이 넘는 업력을 가진 화학회사인데 최근 배터리 소재사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내년 신규사업인 폐배터리가 본격화하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배터리 소재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강미선 기자가 안성덕 코스모화학 대표이사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땅이 파여지고 콘크리트 건물 뼈대를 올리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코스모화학의 폐배터리 공장입니다.
코스모화학은 그동안 화학제품인 이산화티타늄과 배터리 소재로 쓰이는 황산코발트 제련업 두 가지 사업을 해왔습니다.
분쇄와 침출 과정을 거쳐나온 황산코발트입니다. 배터리 소재의 8대 핵심광물 중 하나로 배터리 양극재의 기초소재로 활용됩니다.
코스모화학은 내년부터 기존 코발트 제련업에 더해 새 먹거리로 폐배터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원료 제련 기술을 활용해 2050년 600조 원까지 커질 폐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입니다.
폐배터리 사업까지 더해지면 코스모화학의 전체 배터리 소재 매출액은 1,2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회사는 예상합니다.
[안성덕/코스모화학 대표이사: 올해의 경우에 황산코발트 한 가지 아이템으로 약 800억 원 매출을 냈습니다. 내년도에는 약 50% 성장한 1,200억 원, 2026년까지의 중기 비전 목표에 의하면 약 5천 억의 매출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약 60%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내년 코스모화학 예상 연 매출이 2,600억 원인 걸 감안하면 매출 절반 가까이(46%)가 배터리 소재에서 나오게 되는 셈입니다.
배터리 소재 사업의 이익률 역시 월등히 높습니다.
[안성덕/코스모화학 대표이사: 이산화티타늄은 약 3%의 상대적으로 좀 낮은 영업이익률을, 배터리 소재 같은 경우에는 올해 약 10%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배터리 소재에서)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현재 폐배터리 사업 쪽에 투자 비중을 1순위로 잡고 있습니다. 이산화티타늄 사업은 고부가가치화로 수익률로 승부를…]
현재 기존의 화학사업과 새 사업인 배터리 소재의 영업이익 비중은 5:5지만, 내년 폐배터리 사업을 시작으로 3:7로 역전이 예상됩니다.
폐배터리 공장에서 나오는 소재들은 바로 옆 코스모신소재 전구체 공장에 납품됩니다.
이에 따라 코스모화학은 국내에서 가장 빨리 양극재 수직계열화를 이룰 전망입니다. 기존 코발트 제련업을 해온 만큼 수율에서도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안성덕/코스모화학 대표이사: 내년 1분기를 기준으로 밸류체인이 완료가 됩니다. 코스모화학이 배터리 소재부터 시작해서 (코스모신소재가) 전구체, 양극재까지 생산하는 것은 코스모그룹이 유일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10년 이상의 코발트 제련 경험이 이미 누적이 돼 있고 평균 약 97%에 육박하는 수율을 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외 배터리와 완성차업계들로부터 미국 진출 러브콜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성덕/코스모화학 대표이사: 최근 국내 배터리 업체로부터 미국을 포함한 해외 동반 진출에 대한 진지한 제안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고요. 투자 여력 감안을 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해외 진출까지도 실제 검토 단계에 있습니다.]
코스모화학은 배터리 핵심 광물인 코발트에 폐배터리 사업까지 더해 3년 내 매출 5천억 원대의 배터리 소재사로 변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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