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 산업 매출액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꾸준히 연재하는 `인기 작가`는 연간 1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업계 내 소득 차이가 크고 불공정 계약 등의 문제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2022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한국 웹툰 산업의 작년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약 5천122억원(48.6%) 늘어난 1조5천66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이는 웹툰 플랫폼의 총매출액 추산액(약 8천241억원)과 웹툰 콘텐츠프로바이더(CP)의 총매출 추정액(약 7천419억원)을 합산한 것이다.
국내 웹툰 사업체의 작년 매출액 평균은 186억원이었고, 이들의 웹툰 관련 평균 매출액은 약 98억원이었다.
웹툰 작가 수입은 연재가 끊김 없이 이어졌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콘진원이 이날 함께 공개한 `2022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내내 작품을 연재한 경험이 있는 작가의 연간 총수입 평균은 1억1천870만원으로 앞선 1년과 비교하면 약 3천749만원(46.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연 총수입이 5천만원 이상인 이들은 48.7%에 그쳤다.
15.5% 정도는 3천만원 미만으로 조사되는 등 작가들 사이에 편차가 상당했다.
최근 1년 이내에 연재 경험이 있는 작가의 경우 연 총수입 평균이 약 8천574만원으로 전년보다 2천905만원(51.2%) 정도 늘었다.
웹툰 작가의 하루 평균 창작 활동 시간은 10.5시간이고 주 평균 창작 활동 일수는 5.8일이었다.
작가들은 작업 및 휴식 시간 부족(83.6%), 경제적 곤란(82.7%), 건강 악화(82.5%) 등을 창작과 관련한 어려움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가 중 50.6%가 악성댓글을 경험했고 이 가운데 76.2%가 악성 댓글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반응했다.
계약 때 서면 계약서를 작성하는 비율은 87.5%로 전년보다 6.2% 포인트 낮아졌다.
불공정 계약 또는 불공정 행위를 경험한 작가의 비율은 58.9%였다. 2021년 조사 때는 불공정 계약에 대해서만 조사했는데 당시 불공정 계약을 겪었다는 응답 비율은 52.8%였다.
`웹툰 산업 불공정 계약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계약 관련 불공정 행위(복수 응답)로는 제작사 및 플랫폼에 유리한 일방적 계약(40.8%)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또 계약 체결 전 계약사항 수정요청 거부(32.1%), 특정 작가의 작품 등을 우대하는 차별(30.9%)도 문제로 꼽혔다.
작가들은 금전적 대가나 명확한 기준 없이 담당자 취향에 따른 반복적인 수정 요구(28.7%), 마케팅·홍보 불이행(26.3%), 작품에 대한 부당한 개입(25.9%) 등을 창작·유통에 관한 불공정 행위(복수 응답)로 지목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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