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진재승)가 자사의 `그린핑거` 브랜드를 통해 젖병 등 육아용품을 독자적으로 개발, 공급한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2009년부터 일본피죤사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에 더블하트 제품을 판매해 왔는데, 연말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
유아아동용품 대표 기업인 유한킴벌리가 육아용품 시장에서 독자적인 사업 기반을 갖추게 됨으로써 관련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 육아용품 시장은 약 3,000 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대부분 수입 제품들이 시장을 점하고 있다.
이미 하기스 기저귀와 물티슈, 영유아 스킨케어 등으로 고객 신뢰가 구축한 것은 물론 10년 이상의 육아용품 사업 제휴를 통해 시장과 핵심 제품에 대한 경험을 축적한 점, 친숙한 그린핑거 브랜드를 활용한 점 등을 들어 유한킴벌리가 육아용품 시장에서도 단시간에 리딩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제휴 제품 판매를 넘어 독자적인 개발과 공급이 가능해진 점은 제품 혁신을 촉진하고, `종합 유아아동용품` 비즈니스로의 기회 확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핑거 베베그로우`란 서브 브랜드로 선보일 육아용품은 유한킴벌리 생활혁신연구소에서 개발을 전담하고 있으며, 이미 신개념의 젖병&주방 겸용 세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유한킴벌리는 독자 제품에 대한 기대 수요를 고려해 이미 젖병, 젖꼭지, 세제, 유연제, 칫솔, 치약 등의 개발을 상당부분 완료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아기 성장단계별 특성과 육아환경에 특화된 다양하고 차별화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새로운 수출 기회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한킴벌리는 전체 매출의 약 10%를 해외시장에서 창출해 오고 있다.
그린핑거는 육아용품 시장 진출과 함께 비즈니스의 사회적 책임활동도 강화한다. 천리포수목원과 협력해 기후변화와 서식지 감소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야생식물 보전을 위한 기금을 출연하고, 소비자 공감 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으며, 야생화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 젖병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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