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불황 이겨낼 CES 전략…M.A.P.S에 주목하라

정재홍 기자

입력 2022-12-23 15:09   수정 2022-12-23 15:09

    <앵커> 혁신 신기술 투자전략을 엿볼 수 있는 국제전자제품전시회 CES 2023이 내년초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됩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내년 경영전략을 미리 확인할 수 있을텐데요.

    산업부 정재홍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코로나19로 축소됐던 지난해와 다르게 규모를 기존 보다 50% 더 키웠다고요.

    <기자> 네. 안그래도 너무 넓은 걸로 유명한 CES인데요. 코로나19 기간 동안 좀 더 보강해서 시설을 확장했습니다.

    이름은 전자제품박람회이지만 몇 년전부터 전세계 자동차, IT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사실상 포괄적인 IT쇼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현지시간으로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립니다. 시차가 17시간 정도 나니까 우리시간으로 6일쯤이면 CES 현장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기조연설자를 보면 그해에 대략적인 주요테마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텐데요.

    내년 기존연설에는 리사수 AMD CEO와 올리버 집세 BMW 회장, 그리고 농기계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존 디어의 존 메이 회장이 연사로 나섭니다.

    <앵커> 연설자 가운데 가전업체 CEO는 하나도 없네요. 내년에도 미래차가 주요 주제 가운데 하나인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리사수 AMD CEO는 고성능 컴퓨팅이 미치는 삶, 그리고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가상현실이 접목된 디지털 드라이빙의 미래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존 디어는 국내에선 생소하실텐데, 경제지 포춘이 선정한 미국 500대 기업 가운데 98위에 위치한 회사이고요. 자율주행 트랙터 기술을 보유해서 `농기구의 테슬라`라고 불립니다. 역시 중장비 농기계의 혁신이 가져오는 인류의 식량난 해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 면면을 살펴보면, 주요 주제는 메타버스(M), 오토모티브(A), 프리미엄(P), 지속가능성(S)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미중갈등 악화로 하이얼,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은 대거 불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최근까지도 제로코로나 정책을 유지해오면서 내수시장이 말 그대로 `박살`난 상태입니다.

    중국 가전·IT기업들 입장에선 위드코로나로 시장 활기가 도는 현재 내수시장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굳이 CES에 집중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코로나19로 지난해 소극적으로 나섰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이 다시 참여하면서 메타버스 관련 XR(혼합현실)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자율주행이 역시 주요 주제 가운데 하나라면, 우리 기업들 참여도 두드러질 것 같습니다.

    <기자> 제가 내년 CES 주요 전시장 지도를 하나 들고 왔는데요.

    자동차 관련 전장부품 기업들만 따로 모아놓은 전시관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존 디어도 있고 BMW, 아마존 오토모티브 등이 보이는 가운데,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HD 현대 등이 눈에 띕니다.

    그간 B2B 미팅만 진행하던 LG이노텍은 아예 대중에게 공개되는 단독관을 마련했습니다. 꽤 오래 지속됐던 전장 산업이 3분기부터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내년 1조 원대 연간 영업이익이 점쳐지는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사업처럼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겁니다.

    운전자보조(ADAS)용 카메라모듈을 비롯해 자동차 실내 레이더 센서, 라이다 모듈 등 신제품을 전시될 예정입니다.

    현대모비스도 PBV라고 해서 목적 기반 모빌리티 모델을 보여줍니다. 자율주행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카메라와 센서 그리고 MR(혼합현실) 디스플레이 등을 전시할 계획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각자 격년으로 참가했던 국내 대표 완성차기업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이번엔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나온 소식을 보니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시장도 가장 크고 CES 혁신상도 많이 수상했다고 하던데요. 두 기업의 신제품이 무엇일지 관심이 갑니다.

    <기자> 네. 70년대부터 CES를 참가한 두 기업에게 물어보니까요.

    호황일 때와 불황일 때 전시 전략이 조금 달라진다고 합니다. 호황일 땐 꿈같은 미래기술을 선보일 수 있지만 불황일 때 수익전략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겁니다.

    내년에도 TV를 포함한 가전시장 수요는 크게 살아나지 못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불경기에도 지갑을 여는 소비자를 위한 초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삼성전자가 초연결성을 강조한 가전 신제품을 내보이면서 77인치 QD-OLED TV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LG전자도 주력으로 삼고 있는 OLED TV가 출시 10주년을 맞아 초대형 신제품을 내놓는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요.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않은 중형 OLED 시장 선점을 위해 OLED가 적용된 게이밍 모니터, 노트북 등을 전시할 계획입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가전사업은 적자를 겨우 면하고 있습니다. LG전자도 TV 적자를 끊어내야 하는 상황이기에 두 기업 내년도 제품전략은 수익성 확보에 맞춰질 전망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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