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귀재' 하워드 막스 "주식으로 수익내기 어려워져..대안은 이것"

입력 2022-12-26 10:35  

사진: 하워드 막스(Howard Marks) 오크트리 캐피털 CEO
미국 증시 약세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월가에서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하워드 막스(Howard Marks) 오크트리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막스는 "향후 몇 년간 2~4% 수준의 고금리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하워드 막스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에 나서며 글로벌 금융환경이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이후 약 14년간 지속된 저금리 정책에 연준이 종지부를 찍었다"면서 "내년부터는 투자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준의 저금리 정책이 이어지는 동안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해 수많은 신규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유입됐지만, 이는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었고 앞으로는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하워드 막스는 경기침체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당분간 미국의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론적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금리인하에 나서야 하지만 연준이 저금리 시대로 돌아갈 마음이 없어 보인다"면서 "향후 몇 년 동안은 기준금리가 2.00%~4.00% 사이로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식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던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갔다"면서 "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투자자들이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위험 자산의 매력도는 떨어지고 안전 자산의 시대가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억만장자 하워드 막스는 월가에서 `가치투자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메일함에 하워드 막스의 메일이 있으면 나는 그것을 가장 먼저 읽는다"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도 평소 하워드 막스의 코멘트를 통해 조언을 얻는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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