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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美 증시, 월가 거물들의 투자 혜안은 [GO WEST]

입력 2022-12-27 19:10   수정 2022-12-27 19:10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미국 증시도 연일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지 막막한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래서 오늘은 월가 거물들은 어떻게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는지 그들의 혜안을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워런 버핏도 인정한 가치 투자의 대가, 하워드 막스의 분석인데요.

    하워드 막스는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오크트리 캐피털의 공동창업자이자 CEO로 워런 버핏이 "하워드 막스의 메일이 와 있으면 가장 먼저 읽는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런 하워드 막스는 “10년 넘게 유지해오던 연준의 저금리 정책 기조가 끝났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는 수익내기가 힘들 것”이라는 다소 암울한 관측을 내놨습니다.

    그 대신 이제는 안전자산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특히 "지난 1980년대와 2008년에 있었던 증시 대격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고금리와 안전자산의 시대가 최소 몇 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증시에 관심 갖는 투자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증시 상황에 부정적인 거물들이 더 있나요?

    <기자>
    네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인 애팔루사 매니지먼트 설립자인 데이비드 테퍼 역시도 비관적인 관측인데요.

    평소 낙관론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테퍼도 “지금 증시에서는 매도 포지션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입장을 바꾼 거죠.

    테퍼는 “증시가 오를지 내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며 “채권도 매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월가의 족집게’로도 불리는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내년에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1분기에는 3000~3300까지 하락하고 내년 말에 3500~3900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에게 “약세장에서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함정을 뜻하는 베어마켓 트랩에 빠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주식 시장에서는 수익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네요.

    반대로 내년 증시에 기대를 거는 인물들은 없나요?

    <기자>
    올한해 서학개미들의 공공의 적이 돼버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내년 미국 증시에 기회가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대담을 통해서 말한 건데요.

    “워런 버핏은 내년 패닉된 시장에서 우량주 쇼핑을 할 것”이라면서 똑똑한 투자자들은 내년의 저가매수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겁니다.

    사실 지난 2020년에는 머스크가 팟캐스트에서 워런 버핏을 ‘지루한 인물’이라고 평가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 워런 버핏을 다시 언급하면서 주식 사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는 점에서 워런 버핏을 향한 머스크의 러브콜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머스크는 일단 내년 주식시장 패닉 속에 매수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거네요.

    머스크 이야기가 나온 만큼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 이야기도 궁금하네요.

    관련해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나요?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캐시 우드가 연말과 내년에도 기술주 투자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하게 발언했습니다.

    캐시 우드는 “테슬라와 코인베이스의 주식을 더 추가했다”면서 “혁신회사에 투자한다는 장기적인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벤치마크는 오히려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의 ETF 총자산이 지난 2월 약 77조원 규모에서 14조원으로 급감했는데요.

    금리 인상 시기에 기술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타격을 입은 거죠.

    그럼에도 캐시 우드는 여전히 기술주 투자를 고집하면서 투자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인 겁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캐시 우드가 고집한 투자 방식이 실제로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도 내년에 지켜볼 포인트겠네요.

    캐시 우드도 잠시 언급했지만 코인 관련해서도 코멘트가 있었나요?

    <기자>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팀 드레이퍼가 관련해서 언급했는데요.

    드레이퍼는 “FTX 사태로 비트코인 약세장이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내년에는 다시 25만 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그 시기가 내년 6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 6개월 안에 현재 수준인 1만 6천달러에서 약 1400%나 상승한다는 겁니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더 최악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의 마크 모비우스 공동 창업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내년에는 지금보다 40% 더 떨어진 1만 달러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극과 극의 전망이네요.

    오늘 미국 증시가 휴장 이후 3일 만에 개장하면 올해 증시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대한 발언은 뭐가 있었나요?

    <기자>
    오늘 개장하는 미국 증시에서는 지수 추이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아트 캐신 UBS 이사가 “S&P500지수의 매우 중요한 지점이 3800선”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인데요.

    연말 산타랠리가 이 지지선인 3800선을 방어하느냐 여부에 달렸다고 분석한 겁니다.

    지난 목요일에는 장중에 3760선까지도 떨어졌지만 종가는 3820선에서 마감하면서 방어에 성공했는데요.

    금요일도 3840선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밤 개장하는 미국 증시에서 S&P500 지수 상황 보시면서 남은 올해 연말 증시 전략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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