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시모집을 마감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34개 학과에서 수시모집 인원보다 더 많은 미등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인문 7개와 자연계열 27개 학과에서 수시 모집보다 더 많은 미등록 인원이 발생했다.
자연계열 학생들의 이탈이 많았는데, 고려대 컴퓨터학과(71명 모집)에서는 추가 합격만 141명이 발생했으며 모집인원 대비 198.6%라는 추가합격률을 기록했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는 41명 모집에 추가합격 81명(추가합격률 197.6%)이 나왔다.
취업이 보장되는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에서도 수시 이탈 인원이 많이 발생했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180%(40명 모집에 72명 추가합격),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120%(20명 모집에 24명 추가합격)를 기록했다.
계열별로 보면 서울대 인문 4.1%, 자연 13.2%, 연세대는 인문 50.0%, 자연 89.2%, 고려대는 인문 83.0%, 자연 107.1%로 상위권 대학에서 모두 자연계열의 추가 합격 인원이 인문보다 많았다.
학교로 보면 고려대 94.0%, 연세대 68.2%, 서울대 9.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볼 때 서울대와 고려대 추가합격률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추가합격률은 고려대 100.6%, 연세대 69.0%, 서울대 8.8% 순이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시 추가모집은 서울대가 2차, 연세대 4차, 고려대는 3차까지 진행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에 합격하고도 서울대나 의약학계열에 중복 합격한 학생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시에서도 동일한 패턴이 나올 수 있고, 이에 따라 예상 합격점수도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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