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HUG 등에 따르면 이달 1~26일 HUG에서 보증보험을 새로 발급한 세대는 1만8천46세대로, 올 한해 23만2천812세대가 보증보험에 가입했다. 연말까지 닷새가량 남아있지만 벌써 작년 전체 발급된 세대 수(23만2천150세대)를 웃돌아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보험 발급 금액도 54조2천280억원으로, 작년 한해(51조5천508억원)를 뛰어넘었다.
갭투기를 이용한 조직적인 전세사기가 잇따라 일어나는 데다가 전셋값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역전세 우려가 늘어나면서 전세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이들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은 세입자가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가입하는 보증상품으로 집주인이 계약 기간 만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보증기관이 대신 보증금을 가입자(세입자)에게 지급(대위변제)하고, 나중에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받아낸다.
보증보험 가입자가 증가하는 만큼 보증사고와 대위변제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까지 HUG의 누적 대위변제액은 7천690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 규모(5천40억원)를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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