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를 표방하며 전개한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가 2022년 한 해 동안 한미일 3개 국가의 5개 도시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새로운 공연 사업 모델을 제시한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같은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하이브는 올 한 해 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아티스트 IP와 도시로 더 시티(THE CITY) 모델을 확장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11월 개최된 세븐틴의 일본 돔 투어와 연계한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통해 그 잠재력을 확인한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팬덤, 공연이 열리는 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더욱 다채로운 형태로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더 시티(THE CITY) 라스베이거스는 4월 5일부터 17일까지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열린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도시 전역을 ‘BTS CITY’로 탈바꿈시켰고, 코로나19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던 네바다(Nevada) 주가 다시 활기를 되찾는 데 기여했다.
총 4회 진행된 오프라인 콘서트 관람객은 약 20만 명, 라이브 플레이를 통한 관람객은 약 2만 2,000명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흘러나온 분수 쇼에는 20만 명(MGM 인터내셔널 추산)이 방문했다. 팝업스토어 및 사진전을 방문한 인원은 총 11만 4,000명에 달했다. 2,300여 개 기업/브랜드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의 올해 참가자가 4만 5,000명이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의 영향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소셜미디어 상에서도 더 시티(THE CITY)와 관련한 게시글 수가 급증했다. ‘더 시티(THE CITY)’와 관련된 해시태그는 트위터상에서 924만 건, `라스베이거스` 해시태그의 경우 850만 건 이상 언급되며 전년 동기간 대비 1,300% 증가했다. 라스베이거스 해시태그의 경우 더 시티(THE CITY) 직전 개최된 `그래미 어워드` 시기 대비 1.2배, CES 개최 기간 대비 8배에 달했다.
더 시티(THE CITY)에 대한 지역 재계와 경제계 인사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프로젝트를 함께한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크리스 발디잔(Chris Baldizan) 부사장은 "라스베이거스 전체를 장악한 방탄소년단의 더 시티(THE CITY)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2주간 MGM 리조트 전역이 활기로 가득해 더욱 놀라웠다. 더 시티(THE CITY) 여정 동안 도시의 에너지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소속의 캐서린 코르테즈 매스토(Catherine Marie Cortez Masto) 상원의원(네바다 주)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라스베이거스 시 전역의 셀 수 없이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더 시티(THE CITY) 부산은 10월 15일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Yet To Come> in BUSAN`과 맞물려 진행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부산시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에 힘을 보탬과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더 시티(THE CITY) 모델의 순기능도 함께 나타냈다.
더 시티(THE CITY) 부산 프로그램 중 전시회에는 약 2만 명, 공식상품 판매 스토어에는 약 1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방탄소년단 테마 패키지 호텔 또한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3분의 2를 차지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전야 이벤트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참여했으며, 애프터파티 역시 높은 관심 속에 입장권 4,000여 장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열기는 소셜 버즈량에서도 확인됐다. 방탄소년단의 부산 공연 및 더 시티(THE CITY) 관련 해시태그는 공연 개최일인 10월 15일 기준 930만여 건에 달했다. 부산세계박람회 관련 키워드의 경우 2021년 한 해 언급량의 약 45배인 20만 건 이상이 언급되며 더 시티(THE CITY) 부산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열기를 고조시키는 데 기여했음을 방증했다.
더 시티(THE CITY) 기간동안 부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점은 부산시가 분석한 데이터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공연 당일 부산을 찾은 방문객은 50만 3,000명에 달했는데, 이는 전달 평균보다 20여만 명이 더 많은 수치다. 외국인 방문객의 유입은 더욱 두드러졌다. 콘서트 기간 동안 부산을 찾은 방문객을 국적별로 분석해 보면 일본이 31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24만 1,000명, 미국 13만 8,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국경절과 국내 연휴기간이 겹쳐 콘서트 전날 25만 7,000여 명이, 당일에는 24만 1,000명이 부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븐틴 비 더 선 더 시티(SEVENTEEN BE THE SUN THE CITY)`는 세븐틴의 일본 돔 투어와 함께 전개됐다. 11월 19~20일 쿄세라 돔 오사카를 시작으로 26~27일 도쿄 돔, 12월 3~4일 반테린 돔 나고야 등 프로젝트 최초로 3개 도시 연속으로 진행됐다.
지자체 및 지역 경제계와 밀착 연계한 세븐틴 더 시티(THE CITY)에는 25개 이상의 현지 기업 및 단체가 참여했으며, 총 46개의 부대시설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협업 도시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오사카의 경우 도시 내 주요 지역이 세븐틴 돔 투어의 테마 컬러인 주황색으로 물들었고, 총 18곳의 오사카 랜드마크를 방문해 인증하는 ‘디지털 스탬프 랠리’에는 16일간 2만 8,000여 명이 참여해 약 24만 개의 스탬프 수를 기록했다. 더 시티(THE CITY) 진행 기간 동안 오사카 지역 거리의 유동인구 수는 하루 평균 300만 명, 총 2,500만 명으로 집계돼 더 시티(THE CITY)를 위해 찾은 많은 방문객들이 오사카 전역에 활기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역시 돔 투어의 상징색과 세븐틴의 공식색으로 물들어 도시 전체가 ‘세븐틴 축제’ 분위기로 고조됐다. 도쿄에서 진행된 콘서트 애프터파티는 양일 입장권이 모두 매진되는 등 공연 종료 이후에도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돔 투어의 종착지인 나고야에서는 세븐틴 월드 투어의 발자취를 담은 전시를 열어 개관 9일 만에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더 시티(THE CITY)는 콘서트 개최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거리와 이벤트를 마련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 사업 모델이다. 하이브는 이를 위해 콘서트 개최 도시의 다양한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체결,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F&B), 숙박 등의 영역에서 공연과 연계된 팬 경험 요소를 부여한다.
도시 전체를 가득 메운 다양한 더 시티(THE CITY) 프로그램들은 팬들에게 차원이 다른 공연 문화를 선보인 동시에, 도시에 새로운 광경을 연출해냈다. 더 시티(THE CITY)가 전개되는 동안 도시 전역은 공연의 테마 색깔로 물들었고, 도시로의 유입 인구는 대폭 증가했으며, 소셜미디어상에서는 도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등의 현상을 보였다.
프로젝트 개최 도시의 경제계와 지역사회는 이 같은 현상에 대단히 고무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도 증대는 방문객 증대로 이어지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짐을 입증한 까닭이다.
전 세계 다양한 도시의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프로젝트의 지속 개최 가능성을 제고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하이브 또한 이 같은 관심에 호응하기 위해 다양한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규모·형태의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