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반도체 재고가 급증하면서 주가도 반토막(52%) 이상 증발한 엔비디아. 월가는 엔비디아에 대한 장단기적 전망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28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경제 불확실성과 늘어난 재고 등의 문제로 엔비디아 주가는 단기적으로 회복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부정적 진단과 그럼에도 여전히 견고한 펀더멘털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의견 등이 교차되고 있다.
퓨처럼리서치(Futurum Research)의 대니얼 뉴먼 수석 분석가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펜데믹 상황에서 맞았던 재고 부족에 따라 재고를 꾸준히 늘려왔다"면서 "그러나 경기 침체와 인플레로 인한 소비자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칩 생산업체들의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뉴먼은 "3분기 동안 엔비디아의 상위 라인은 재고 수준을 수요와 맞추기 위해 전년 동기에 비해 17% 그리고, 순차적으로는 12% 줄여왔지만, 현재의 문제는 재고 처리 문제와 중국시장의 유연성 등이 겹쳐 여전히 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HSBC의 프랭크 리 애널리스트는 "재고 문제는 분명하게 지적해야 한다"면서 "경제 불확실성과 재고 처리 여부에 따라 단기적으로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리는 "우리는 수요 불확실성과 칩 재고 조정을 엔비디아의 주식의 약세로 전망하고 있다"며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는 현재보다 더 하락할 것"이라면서 목표가를 주당 136달러로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엇갈리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장기적 전망에는 `강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22곳에서 `강한 구매` 컨센서스 등급을, 그리고 5곳에서는 투자의견 `보류`를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하는 평균 목표 주가는 203.88달러로 이는 44.38% 상승 잠재력을 의미한다.
한편, 앞서 엔비디아 측은 내년 1월 경에는 재고 수준이 평상 수준에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현재 실적이 악화함에 따라 채용 동결 계획 등을 비용 절감에 대한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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