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김호영이 하이텐션으로 `걍나와`를 사로잡았다.
김호영은 지난 28일 네이버 NOW.에서 방송된 토크쇼 `걍나와` 스물아홉 번째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호영은 등장부터 남다른 하이텐션을 끌어올리며 스튜디오 분위기를 달궜다. 강호동에게 지지 않는 텐션을 자랑한 김호영은 `포스트 강호동`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가문의 영광이다. 내가 어떻게 강호동을 따라가냐. 말도 안 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지치면 안 된다"라며 강호동과 같은 방송 가치관을 드러냈다.
자기소개 역시 뮤지컬 버전으로 펼친 김호영은 2009년 `스타킹`에서부터 이어졌던 강호동과의 인연을 전하는가 하면, 제작진이 준비한 오미자 음료를 마신 뒤 곧바로 오미자 홈쇼핑 진행 상황극까지 펼치며 강호동 혼을 쏙 빼놨다.
본격적인 지식iN 질문 타임에서는 김호영의 솔직한 진심을 들을 수 있었다. 연극, 뮤지컬배우가 매체 연기를 할 때 다소 어색해 보인다는 네티즌 질문에 "관점이 달라서 그렇다. 배경적인 것들을 알고 보면 약간의 고정관념과 편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아무래도 무대에서 연기하는 분들이 카메라 연기할 때 디테일적인 부분이 다르다. 시행착오를 겪는 게 있다"고 고백했다.
또 김호영은 의외로 애드리브를 하지 않는 편이라며 "작품에서 작가가 쓴 의도가 다 있기 때문에 구태여 내가 더 할 필요가 없다. 더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면 연습할 때 괜찮으면 굳히는 거지, 갑자기 무대에서 내 감정에 따라 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왜 뮤지컬배우들이 예능에 출연하냐`는 질문에 "작품 홍보 때문이다. 또 뮤지컬배우들은 노래도 잘하고 흥도 있으니 많은 예능에서 쓸모가 있다"고 솔직하게 분석했다. 이어 강호동이 조승우를 언급하자 "잘 알지만 말을 삼가겠다. 조승우를 함부로 건들지는 않는다. 어딜 감히 건드냐. 전 그분을 사랑한다. 난 너무 잘 끼고 잘 빠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매체의 힘은 무시 못 한다"고 밝힌 김호영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VS 대박 예능 메인 MC` 질문에 "메인 MC"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상황극에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섭외를 택했고, "불러줄 때 가야 한다. 일이 들어왔으면 안 할 이유는 없다. 대신 그걸 예능으로 엮어야 한다. 같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호영은 "한결같이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진정성으로 다가간 것 같다"며 "캐릭터를 일부러 만들어서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시대가 바뀔지언정 김호영은 별로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넘치는 에너지에 대해선 "에너지는 사람들을 만나 얻는다. 공연할 때도 엄청난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힘든데 관객들이 박수치고 환호해주면 갑자기 (에너지가) 싹 올라온다"고 전한 뒤 "또 어머니가 제게 주는 무한한 믿음이 있다. `이건 너니까 할 수 있어`라고 한다"며 어머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김호영은 지각하는 신입사원에게 해주는 모닝콜, 시험기간 학생들을 위한 모닝콜, 데이트에 지각하는 사람을 위한 모닝콜을 만들어준 뒤 쿨하게 퇴장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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