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악화…11월 수출금액·물량 2년 6개월 만 최대폭 하락

김보미 기자

입력 2022-12-29 12:48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 금액과 물량이 2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출액이 줄어든 가운데 수입액은 늘어나면서 교역조건은 더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24.58(2015년 100 기준)로 지난해 11월보다 11.3%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25.0%)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21.8%) 수출금액은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5.4%), 화학제품(-17.0%) 등의 수출금액이 감소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3% 하락한 118.31을 기록하며 수출금액지수와 마찬가지로 2020년 5월(-14.8%)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운송장비(23.2%) 수출물량은 증가했지만 화학제품(-10.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6%) 등의 수출물량이 감소한 결과다.
반면 11월 수입 금액과 물량은 모두 상승세를 지속했다.
11월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한 164.54를 가리키며 24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제1차금속제품(-19.7%) 등의 수입금액이 감소했지만 운송장비(50.5%), 광산품(19.1%) 등이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한 131.32로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제1차금속제품(-11.6%)의 수입물량은 줄었으나 운송장비(76.7%), 광산품(5.6%) 등이 늘어났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1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4.04로 1년 전보다 4.9% 떨어지며 20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하락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0.9% 하락한 99.43을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하락을 나타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의 가격 하락으로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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