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으로 곤욕을 치른 경찰이 3년 만에 열리는 새해맞이 행사의 인파 관리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주최자 유무에 관계 없이 안전한 행사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올해 전국 354개소에서 열리는 해넘이·타종·해맞이 등 행사에 126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전국적으로 78개 기동대·경찰특공대 등 인력 1만여명과 안전관리 현장 지휘차 등 장비를 투입해 인파 관리에 나선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일출 때는 경찰 헬기를 동원해 공중에서 밀집 상황을 점검해 상황실과 공유할 예정이다.
지역별 주요 새해맞이 행사는 ▲ 서울 보신각 타종식 ▲ 울산 간절곶 ▲ 강원 경포해변·정동진 일대 ▲ 충남 당진 왜목마을 ▲ 부산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등이다.
이 가운데 1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보신각 타종식에는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이 공유하는 `스마트 인파 관리 체계`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사람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의 보행량 움직임 등을 예측해 대응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아울러 원거리에서도 타종 행사를 관람할 수 있도록 구획을 세분화해 인파가 쏠리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일출 명소인 강릉 경포해변과 정동진 일대에는 가장 많은 인원인 3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취약장소에 경찰력을 우선 배치하고 도로교통 소통을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경북 포항 호미곶 등에서 열리는 주최자 없는 행사도 지자체와 협의해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세웠다.
경찰은 아울러 주요 인파 지역에는 드론탐지기·재밍건 등을 투입해 드론 테러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경찰이 새해맞이 행사에 드론 테러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경찰은 이태원 참사 후 출범한 `경찰 대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거쳐 새로운 인파 관리 매뉴얼을 제작했다. 여기에는 사고 발생이 우려될 때 현장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유형별·단계별 인파 관리 요령이 담겼다. 이를 토대로 총경·경정을 대상으로 인파 관리 특별교육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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