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략비축유량이 지난 주 198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억7,800만 배럴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에너지부(DOE, the Department of Energy)가 관리하는 전략비축유량(SPR)은 지난 주 3억7,51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83년 12월 30일 3억7,830만 배럴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3억7,800만 배럴 아래로 떨어진 수치로, 지난해 국제 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 휘발유와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2021년 11월 23일 비축유 방출을 지시하면서 줄기 시작했다. 당시 미 의회 공화당에서는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국가 안보`를 위해 석유 비축량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에너지 시장이 뒤흔들리자 다음달인 3월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로 비축유 3000만배럴 방출과 향후 6개월 간 1억8000만 배럴 방출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량 감소세와 서방국들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조치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 하반기 국제유가가 이 같은 요소로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내년부터는 원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다시 한번 높은 수준까지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전략비축유가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4년6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외신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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