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로 꼽히는 애덤 조나스(Adam Jonas)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도 결국 테슬라의 목표가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조나스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테슬라의 주가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테슬라의 목표가를 기존 330달러에서 250달러로 낮췄다.
이날 애덤 조나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년에는 전기차 시장에서 공급과 수요가 역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작년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수요가 공급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면서 전기차 수요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3년은 전기차 수요가 공급량을 따라잡지 못하는 새로운 `재설정(Reset)`의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조나스는 테슬라도 전기차 수요 급감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4일부터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이 전기차 생산 중단에 들어간 이유가 코로나 재확산도 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의식한 결정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테슬라의 목표가를 기존 330달러에서 250달러로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두고 CNBC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이후 오너리스크를 우려한 상당수의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당시 애덤 조나스는 테슬라의 목표가를 330달러로 제시하면서 테슬라 강세론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조나스가 이날 테슬라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조나스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할 당시 "트위터 인수가 방해 요소지만 테슬라는 내년 매출을 37% 성장시키고 150억 달러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등 세계 최고의 전기자동차 생산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테슬라는 소비자 세금과 생산 공제 측면에서 단연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조나스는 이날 테슬라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하며 테슬라가 여전히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악화되는 거시경제 환경과 현재 상황에서 구입하기엔 너무 높은 가격, 치열해지는 경쟁 등으로 테슬라가 극복해야될 장애물이 많다"면서도 "테슬라가 생산 비용과 규모에서의 우위를 통해 전기차 시장 선두업체로 격차를 확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차 수요 둔화가 테슬라보단 루시드, 피스커 같은 경쟁업체에게 훨씬 더 치명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테슬라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오르며 전장 대비 8% 상승한 121.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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