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신년사에서 자국의 코로나19 상황이 희망적이라고 진단하며 단결과 인내로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새해를 앞둔 31일 오후 중국중앙TV(CCTV), 중국국제방송, 중국인민라디오방송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신년사에서 "현재 감염병 예방·통제 정책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고, 여전히 힘이 들지만 모두 끈질기게 노력해 서광이 눈앞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가까이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 갑자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각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시 주석은 "어렵고 힘든 노력 끝에 우리는 전례 없는 어려움과 도전을 이겨냈다"며 "모두 조금만 더 힘을 내자"며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내하는 게 승리하는 것이고 단결하는 게 승리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대만 문제에 대해서 "중국의 힘은 단결에서 나온다"면서 "사람마다 다른 요구가 있을 수 있으며 하나의 일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것이다. 소통과 협상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4억 중국인이 하나를 생각하고 힘을 모으면 못할 일과 넘지 못할 고비가 없다"며 "양안(중국과 대만)은 일가친척으로, 양안 동포들이 손을 잡고 나아가며 중화민족의 복지를 창조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올해 성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추진, 인민해방군 창건 95주년, 세번째 항공모함 푸젠함 진수 등을 꼽았다.
그는 "자유무역 시범지역과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번성하기 시작했고, 연해·서부·동북 지역 등도 발전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는 근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커 신념과 안정속에서 발전을 추구하기만 하면 우리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상반기 강력한 방역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와 하반기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인한 감염자 폭증 등이 내년에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7월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을 위해 홍콩을 방문한 사실을 언급한 뒤 "홍콩이 치유되고 발전하는 것을 보고 매우 기쁘고 위안이 됐다"며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잘 실행하면 홍콩과 마카오는 반드시 장기적으로 번영하고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 정책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시종일관 평화와 발전, 친구와 동반자를 소중히 여길 것"이라며 "역사의 올바른 편과 인류 문명의 진보 편에 서서 인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중국의 지혜를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신화사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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