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더욱 거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우리가 잘 준비돼 있다는 사실에 자신을 갖고 미래 선점의 기회를 찾자"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금융시장 불안, 강대국 간 패권 경쟁, 원자재 공급망 혼란 등 경영상 불안요인을 신중하게 살피며 변화에 즉시 대응하는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신중함을 취한다 해서 소극적이어선 안 되며 업무 일선에선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모두가 움츠러드는 시기가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다"면서 "우리는 잘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갖자"고 강조했다. 특히 박 회장은 단단해진 재무체력, 기회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에서의 사업경험과 기술력 우위, 미래 성장동력 사업의 앞선 기술과 제품력, 혁신을 통한 성장 경험 등에 대한 자신감을 꼽았다.
박 회장은 "기회를 포착하면 먼저 치고 나갈 수 있는 재무적 여건을 상대적으로 잘 갖추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모델 발굴, 새로운 시장 진출 등에서 적극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재무체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재무구조 강화에 계속해서 힘을 기울이자"고 전했다.
에너지 분야에서 원자력, 수소 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일찌감치 뛰어든 소형원전(SMR)에 대한 전망이 밝고, 수소 분야에서 생산-유통-활용 전반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우리만큼 모두 갖춘 곳은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협동로봇, 수소드론, 3D 프린팅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세계 일류 후공정 기업을 지향하는 반도체 사업과, 전체 제품 라인업에 대한 기술을 다지고 있는 가스터빈·수소터빈 분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이 될 기술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그룹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의지로 제품과 기술을 다지자"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건설기계, 산업차량, 전자소재 부문은 제품군과 시장을 꾸준히 넓히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에서 업계 강자로서의 자신감을 볼 수 있었다"며 "혁신과 성장을 통해 최고의 자리를 계속 지켜 나가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빠른 의사결정’과 ‘안전’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빠른 의사결정의 강점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보다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한 뒤 "모든 업무에서 안전을 최우선에 두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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