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752만대 목표...해외판매 600만대 도전

신재근 기자

입력 2023-01-03 19:16   수정 2023-01-03 19:16

    올해 752만대 목표...10%↑
    <앵커>
    앞서 정의선 회장이 시무식에서 "위기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말할 만큼 올해 경영환경은 좋지 않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자동차 소비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인데요.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산업부 신재근 기자와 자세히 얘기해 보겠습니다.

    신 기자,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판매 목표부터 짚어보도록 하죠.

    <기자>
    현대차와 기아는 두 회사 합쳐 올해 752만 대의 연간 판매 목표치를 제시했습니다.

    현대차가 432만 대, 기아가 320만 대로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 합계 판매량(현대차 394만 대, 기아 290만 대)보다 10% 올려 잡았습니다.

    경기 침체 영향이 있지만, 누적된 대기 수요에 더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화되는 등 생산 정상화를 고려해 공격적인 목표치를 세운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수요가 뒷받침 될 것이란 자신감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는데요.

    실제 해외 자동차 분석 기관 등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약 8,200만 대로 지난해보다 6~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해외 판매 목표인데요.

    현대차는 해외 판매 목표로 354만 대를, 기아는 260만 대를 제시하며 총 614만 대 판매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현대차그룹은 처음으로 해외 판매 600만 대를 돌파하게 됩니다.

    <앵커>
    지난해 판매치도 공개됐지요? 700만대 돌파 목표를 잡았던 것 같은데 최종 판매 어떻게 집계됐습니까

    <기자>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합계 판매 대수는 총 684만 대로, 700만 대에 약간 못 미쳤습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모두 394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습니다.

    2021년과 비교해서 1.4% 늘었습니다. 특히 해외 판매가 크게 늘었는데요.

    국내 판매가 5% 넘게 줄었지만, 해외 판매가 325만 대로 1년 전보다 3%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기아는 2021년보다 4.6% 늘어난 290만 대의 차량을 판매했습니다.

    기아 역시 해외 판매량이 236만 대로 1년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게 주효했습니다.(국내 1.1%, 해외 5.4% 증가)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차량 판매 대수가 집계되면서 연간 기준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3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 일본 도요타그룹과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연간 최종 판매 자료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도요타그룹은 약 1천만 대, 폭스바겐그룹은 약 80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대차그룹이 1위 일본 도요타그룹(약 1천만대), 2위 독일 폭스바겐그룹(약 800만대)과도 격차를 많이 좁힌 모습입니다.


    <앵커>

    현대차에게 올해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 여부입니다. 일단 미 재무부가 상업용 전기차를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했는데, 시장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시장에선 현대차가 IRA 시행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물론 법안이 만들어지기 전처럼 제약없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미국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리스를 이용하면 IRA 규정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중 리스 비중은 5% 안팎으로 파악되는데요. 현대차는 이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관건은 미국 소비자들이 리스 차량을 얼마나 많이 이용하는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반적으로 미국 자동차 소비자 10명 중 3명이 리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등록 대수로 볼 때 미국 리스 시장은 약 7천만 대 규모로 파악되는데, 절대 적다고 볼 수 없는 숫자입니다.

    시장에서도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업계에선 리스료를 인하해 주는 등 `리스 유인책`을 확대하면 현대차가 보조금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자동차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데 이럴때 일수록 소비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신차 출시가 중요합니다. 올해 신차 계획은 어떻게 전망합니까

    <기자>
    현대차그룹의 차종 중심축이 SUV로 이동하는 만큼 올해도 SUV 위주의 신차 출시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코나와 EV9, 셀토스, 싼타페 등 다수의 SUV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이 중 앞서 언급한 대로 코나와 EV9은 전기차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SUV 출시가 국내 시장 위주로 계획된 걸 고려하면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봅니다.

    현재로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 출시될 신차는 코나와 아이오닉6, EV9이 유일한 상황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만큼 올해는 신형 전기차 출시를 통해 현재 전 세계 5위 수준인 전기차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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