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몰아쳤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2’ 김동휘가 과거 살인자였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숨멎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2’(이하 미씽2)에서 오일용(김동휘 분)은 과거 자신이 살인자였다는 충격 자백을 해 시청자를 경악에 빠트렸다. 그간 망자가 되기 전 삶에 대한 미스터리함으로 의심을 키워오던 인물이었던 만큼 그가 살인자였다는 사실은 시청자의 추리 본능을 일깨우며 오일용의 존재 자체가 3공단 내 위기가 될지, 또 다른 사연이 드러날지 궁금증을 최고조에 달하게 했다.
이날 오일용의 살인 고백이 있기 전, 망자들의 마을 3공단에는 의문의 남자가 마을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조장했다. 마을에 온 지 얼마 안 된 어린아이 앨리스(김태연 분)가 사라졌고, 일부 마을 사람들이 쉬쉬하던 숲속의 배에서 발견된 것. 아이가 혼자서는 오를 수 없는 배의 높이와 배 앞에서 발견된 남성의 발자취에 누군가 아이를 이곳으로 이끌었다는 의심을 키웠다.
오일용은 앨리스가 사라지고 마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앨리스의 엄마로 추정되는 인물과 대화하는 모습이 시청자에게만 드러나며 오일용이 앨리스 엄마를 언제, 어디서 만나게 된 건지 그만이 숨기고 있는 사실을 무엇인지 의혹을 키웠다.
오일용에 대한 김욱(고수 분)의 의심 또한 풀리지 않은 상황. 자신을 유인해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의심으로 불신을 키워오던 중, 문세영(임선우 분) 납치 사건의 뒷조사를 위해 찾은 클럽에서 오일용과 마주 섰다. 앞서 김욱과 화장실에서 맞닥뜨린 남자를 보고 오일용은 “저놈이에요. 저놈이 날 죽였어요”라고 밝혔고, 이어 “그리고 나도 한패였어요. 나도 살인자예요”라는 고백으로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했다. 특히, 그가 지목한 남성은 대형 마약 조직의 우두머리 골리앗으로 추정되는 상황. 오일용의 과거가 어떤 이야기를 몰고 올지 휘몰아치는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오일용은 유일하게 바깥세상을 오갈 수 있는 프리 패스 망자로 처음부터 ‘의혹’의 중심에 서 왔다. 김동휘는 그런 오일용을 좀처럼 속을 알 수 없게 만드는 날 선 눈빛과 냉소적이면서도 퉁명스러운 태도로 그리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그러면서도 김동휘는 한편으로 오일용을 믿고 싶게 만들었다. 유일하게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 대상 강선장(이정은 분)과 함께일 때 보이는 부드럽고 따뜻한 미소, 과거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후회와 반성이 담긴 얼굴을 할 때. 분명 과거의 잘못은 있지만 3공단에서 변화한 인물이라는 확신을 준 것. 여기에 김욱에게 과거 살인을 고백할 때 어렵게 말을 내뱉는 망설임과 두려움이 느껴지는 감정까지. 하나의 인물로 상반된 얼굴을 선보이며 오일용에 대한 의심과 믿음을 동시에 키운 김동휘의 연기가 있어 그의 살인 고백 이후 시청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방송 종료 후에도 추리 본능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
오일용이 죽기 전 어떤 인물이였을지 본격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 시키며 다음 화를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는 드라마 ‘미씽 : 그들이 있었다2’는 매주 월, 화 밤 8시 5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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