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의무화된 지 이틀째인 3일 인천공항으로 국내에 들어온 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3일) 중국발 인천공항 입국자 수는 총 1천13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항공기 입국자 중 90일 이내 단기체류 외국인 무증상자 281명이 도착 즉시 인천공항 검사센터에서 PCR 검사를 받았고, 이중 7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26.0%로 4명 중 1명 이상이 확진자인 셈이다. 중국발 입국자 방역강화 조치 첫날이었던 2일(양성률 20%)보다 양성률이 높아졌다.
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단기 체류 외국인은 방역당국이 마련한 임시 재택시설에서 7일간 격리된다.
검사 의무화가 시행된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이틀에 걸쳐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중국발 입국자는 총 2천189명이었다. 첫날인 2일의 경우 무증상 단기체류 외국인 309명을 검사해 이중 20%인 63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전날 당국은 양성자가 61명이라고 밝혔으나 재검 후 2명이 추가됐다. 이틀간 누적으로는 총 590명 검사에서 136명이 확진을 받아 양성률은 22.7%다.
이 136명은 공항에서 검사를 받은 무증상 확진자만 집계한 것으로, 입국 1일 이내 거주지 인근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내국인과 장기 체류(90일 초과) 외국인 확진자 수는 별도다.
보건소 검사 결과의 경우 방역당국 보고까지 다소 시차가 있어 당일 집계는 어려운데,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 공항 검사자와 보건소 검사자를 합친 중국발 해외유입 확진자는 131명이었다. 전날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 172명의 76%다.
정부는 공항 인근에 최대 160명까지 수용 가능한 격리시설을 마련하고 있으며, 수용 인원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서울·경기에 예비시설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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