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금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기자>
네 금값이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온스당 1830달러를 돌파하면서 오늘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초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3월에는 금값이 2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고점을 찍었는데요.
이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이어지면서 9월까지 하락세를 보여왔습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자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거죠.
<앵커>
지금 그럼 금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은 왜 그런거죠?
<기자>
관련해서는 시장에서 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실질금리가 떨어지면서 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났고 금이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안전자산으로 부각된 겁니다.
투자기관들의 금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작년 2~3분기에 각국의 중앙은행과 금융회사가 순매수한 금은 총 673톤에 달합니다.
1967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금 투자라고 합니다.
중국 인민은행도 작년 11월에 금을 32톤 매입하면서 2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습니다.
<앵커>
큰 손들은 이미 금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네요.
얼마나 오를까요? 월가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AuAg 창업자이자 CEO인 에릭 스트랜드는 “올해 금값이 온스당 2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새로운 구조적인 강세장에 돌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덴마크의 투자은행인 삭소방크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탈달러 전략으로 역대급으로 많은 양의 금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3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는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스위스아시아 캐피탈의 최고투자책임자는 금 가격이 올해 2500달러에서 40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했는데요.
올해 1분기에 경기 침체를 본격적으로 직면하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면서 금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평가한 겁니다.
4000달러까지 오른다는 건 지금 가격보다 2배 이상 오른다는 의미죠.
<앵커>
지금 증시도 좋지 않은데 금 투자 당장이라도 하고 싶은 분들이 많으실 것 같네요.
금 투자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기자>
금에 직접투자하는 방식과 간접투자하는 방식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금 직접투자 방식은 골드바를 직접 사서 보관하는 방식이 대표적인데요.
현물로 가지고 있고 싶지 않다면 한국거래소를 통해서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증권사 HTS나 MTS로 고시된 금 가격으로 시장에서 거래하는 겁니다.
반대로 계좌에 예금을 넣고 국제 금 시세에 따라 잔액이 연동되어서 바뀌는 금 통장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환매도 쉽지만 투자 차익에 대해서 15.4%의 이자배당소득세가 붙는다는 점은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앵커>
금과 관련된 기업이나 금융상품을 투자할 수도 있지 않나요?
<기자>
물론입니다. 해외 기업 중에서 금과 관련된 기업으로는 뉴몬트가 있는데요.
금과 구리 등 광물을 탐사하고 생산하는 세계 1위 광산 업체입니다.
또 캐나다 광산 업체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세계 2위 기업으로 배릭골드가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금값 상승 수혜를 볼 때 기업에 투자해서 수익을 볼 수도 있겠죠.
워런 버핏도 2020년 당시 배릭 골드에 투자하고 1년 만에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ETF 상품은 어떤 게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기자>
금 관련 ETF로는 SPDR 골드트러스트 ETF, iShares 골드트러스트 ETF 등이 실물 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또 반에크 벡터스 골드마이너 ETF 는 금광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데요.
이런 금융상품을 통해서도 투자 기회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긴하지만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발언했죠.
이번 금값 상승이 긴축 행보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실제로 금리 인하 추세가 본격화되는 시기는 계속 예의주시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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