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인상폭 축소, 긴축 의지 약화 아냐"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담겼는지 짚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4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지난 12월 FOMC 당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하며 금리를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 동안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건데요. 또, 향후 데이터에 따라 정책 기조를 유연하게 가지고 가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연준 위원들이 현재 무엇을 우려하고 있는지도 이번 의사록에서 드러났는데요. 먼저 위원들은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까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통화정책 완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는데요. 속도 조절에 나섰다고 해서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가 약해졌다거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고 보는 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 연준 위원은 아무도 없는 등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다고 시사했습니다.
이외에도 연준 위원들은 통화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긴축이 지속된다면 경제 성장이 둔화해 취약 계층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해 생길 위험이 더 크다고 보며, 고금리 기조 유지를 강조했습니다.
美 11월 구인건수 약 1천 45만 8천건…예상 상회
美 실업자 1명당 신규 일자리 1.7개…”노동 시장 불균형 여전”
美 12월 ISM 제조업 PMI 48.4…2년 6개월래 최저
오늘 나온 경제 지표들은 엇갈린 모습입니다. 먼저 11월 구인 이직 보고서부터 확인해볼까요
현지 시각 4일 미국 노동부는 11월 구인 이직 보고서 즉 JOLTS를 공개했습니다. 11월 구인 건수는 1천 45만 8천 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전월치인 1천 51만 건에서 감소했으나, 예상치인 1천만 건을 상회한 모습입니다. 구인 건수는 지난 3월 1천 185만 건으로 역대 최고를 찍은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 비율은 연준이 특히 주목하는 지표입니다. 이번에는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가 1.7개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지난달 수치와 같으며, 팬데믹 이전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외신들은 아직 노동 시장이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외에도 자발적 퇴직자가 전월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발적 퇴직자가 늘었다는 건 높은 급여와 복지를 찾아 이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이를 두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웡 경제학자는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는데요. 또, 임금 상승세를 잡으려는 연준에게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고 봤습니다.
이렇듯 노동 지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죠. 하지만 시장은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는데요. 미국 공급관리협회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PMI는 48.4로 집계되며, 두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또,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제조업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공급망이 개선되고 있고, 상품 가격 상승과 수요 역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기준 금리, 상반기 내 5.4%로 올려야”
미니애폴리스 연은 “금리 인상 후 한동안 고금리 유지 해야”
미니애폴리스 연은 “연준 내 복합 인플레 예측 도구 없어”
지난 12월 FOMC 의사록과 함께 시장의 주목을 받은 건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에세이입니다. 다소 매파적인 분석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는데요.
현지 시각 4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온라인에 게시한 글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 기준 금리를 5.4%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추후 몇 번의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가 4.25%에서 4.5% 수준임을 감안하면, 금리가 추가로 1%포인트 올라야 한다고 주장한 겁니다.
카시카리 총재는 또 금리를 5.4% 수준으로 올린 후에 한동안 해당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봤는데요. 금리 인하를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예측에 실패한 원인도 분석했는데요. 우버나 리프트가 기상 악화나 운전자 부족 상황에서 요금을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연준 내에서는 복합적인 인플레이션을 예측할 도구가 없었고, 이는 연준의 실수로 이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내일과 내일모레에는 여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카시카리 총재는 다소 매파적인 인물인 만큼 카시카리의 발언이 연준 내 중론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른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스텔란티스, 美 에어택시 스타트업 ‘아처 에비에이션’과 협력 발표
스텔란티스, 아처 에비에이션 에어 택시 생산 예정
LG,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 ‘시그니처 OLED M’ 공개
세계 최대 IT 가전 행사죠. CES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디어 데이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진행 중인데요. 외신의 주목을 받았던 발표 내용들 짚어보겠습니다.
다국적 완성차 그룹인 스텔란티스는 CES에서 아처 에비에이션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아처 에비에이션은 애어 택시 스타트업으로, 2018년에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됐는데요.
스텔란티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아처 에비에이션의 첫 번째 수직이착륙 항공기 제조를 담당하게 될 예정인데요. 현재 아처 에비에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4년에 첫 수직이착륙 항공기 모델인 미드나잇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스텔란티스는 또 올해와 내년 아처 에비에이션에 최대 1억 5천만 달러의 자기자본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했는데요. 아처 에비이션의 지분을 늘려 전략적 파트너로 거듭나, 독점적인 제조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날 LG 역시 미디어 데이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했는데요. 세계 최초로 4K 해상도와 120Hz 주사율의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올레드 TV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제품의 이름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M으로 커넥트 박스를 통해 TV 주변의 기기들을 무선으로 연결해 TV 주변을 깔끔하게 만들었는데요. 이를 두고 IT 전문매체 씨넷은 LG가 97인치 OLED TV로는 부족하다는 듯이 한발 더 나아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