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일대 빌라와 오피스텔 수십 채를 갭투자로 보유하다가 숨진 일명 `청년 빌라왕` 송모(27)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송씨 사건을 배당받아 관련 수사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인 송씨가 숨졌기 때문에 그가 보유한 빌라를 중심으로 공범 유무에 대한 수사를 벌이게 될 것"이라며 "조만간 사건 기록을 넘겨받아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씨는 자기자본 없이 전세 보증금만으로 집을 매입하는 무자본 갭투자로 인천 미추홀구와 부평구 일대 빌라·오피스텔 수십 채를 보유했으나 지난달 12일 숨졌다.
그는 등록임대사업자였지만 임대사업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송씨 명의로 된 주택 중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된 곳은 50여채였다.
송씨가 숨지면서 이 보험에 가입된 주택 임차인들이 돌려받을 보증금 규모만 100억원에 달하는 등 세입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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